4일 경남도 첫 적조주의보 … 이달 중순께 통영 덮칠 듯

   

 지난해 통영지역 어류양식 어업인들에게 65억원 규모의 피해를 안겼던 유해성 적조가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면서 관련 어업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예년에 비해 2일 정도 빠른 지난달 28일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주변 해역에서 첫 발생한 코클로디니움 적조는 8일 뒤인 지난 4일 남해군 미조면까지 세력을 넓혔다.


 현재 거제, 완도해역에 형성된 냉수대가 적조 생물의 확산을 막아준 덕분에 통영 앞바다로의 진출은 저지된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6일 현재 적조예찰결과, 전남 여수시 남면에서 남해군 남면 서상해역까지 50~960개체/㎖ 밀도의 적조생물이 넓은 범위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적조관련 특보는 적조생물 개체수에 따라 300개체/㎖ 이하 일때 적조주의보, 1,000개체/㎖이상 일때 적조경보가 발령된다.


 수과원 관계자는 "냉수대와 평년에 비해 낮은 강수량 영향으로 영양염 공급이 적은데다 연안에 분포한 고밀도 규조류와의 종간경쟁으로 적조생물의 확산이 비교적 더딘 편이다"며 "통영해역으로의 확산은 냉수대가 소멸되는 이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4일부터 적조방제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적조발생 해역을 중심으로 전해수황토살포기, 형망선 등 방제선단을 투입, 방제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적조피해 발생 직전 양식어류 방류사업의 실제 추진여부를 결정하기 하기위해 남해군 남면 유구해역 해상가두리에서 사육중인 볼락 2만8천마리를 방류, 이동경로를 추적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남해안을 덮친 유해성 적조는 8월6일 최초 발생하여 9월16일 소멸될 때까지 44일간 통영지역에만 65억원, 경상남도 전체 102억원에 달하는 어류 폐사 피해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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