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7개 수협 공동참여, 매년 11월 첫째주 계획

   

수산1번지 통영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수산물 축제가 기획된다.

'통영 수산물 축제(가칭)'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빠르면 올해부터,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제1회 축제를 선보인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정 수산물 1종류만 집중 조명하는 기존의 홍보행사가 아닌 통영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특산물 전체를 다루는 종합수산물 전시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 어업인 단체인 통영수협(조합장 김수용), 욕지수협(조합장 김정연), 사량수협(조합장 박갑철) 등 3개 지구별 수협과 기선권현망수협(조합장 정세현), 굴수협(조합장 최정복), 근해통발수협(조합장 서원열), 멍게수협(조합장 정두한) 등 4개 업종별 수협이 공동참여 한다.

지난 5일 근해통발수협 회의실에서 열린 1차 간담회에서는 축제 시기, 규모, 예산, 역할분담 등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각 수협 상임이사 및 상무, 통영시청 축제 지원 담당자 등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멸치, 굴, 장어, 멍게 등 특색 있는 다양한 수산물을 보유하고도 굴축제 이외에 별다른 행사가 없었던 탓에 그동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수산물을 이용한 공동축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실제 실무회의까지 진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축제의 필요성에 공감해왔던 만큼 참석자들 모두 축제 기획을 반기며 논의를 이어갔다.

우선 축제 시기를 매년 11월 첫 번째 토요일로 잠정 결정했다.

3~4월 중에 열리는 굴수협의 굴축제와 수산물 먹거리의 특성상 여름철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장소는 축제의 규모와 관광객 접근편이성을 고려해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을 낙점했다.

미륵산케이블카를 찾는 관광객들과의 연계성을 위해 하부역사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장소가 협소한데다 주차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 포기했다.

축제 필요예산은 총 1억원, 매년 2만여 명이 참가하는 굴축제 예산을 감안한 예산이다.

개별 수산물의 시식회나 특성에 맞추 체험행사 등은 각 조합이 준비하는 만큼 1억원은 순수 축제경비로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7개 수협이 최소 5천만원 상당을 공동 출연하고 통영시가 5천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형태로 필요 경비를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수협 자체 출연금 마련이 사실상 어려운 시기인 만큼 통영시 지원 예산의 확보 여부에 따라 제1회 대회 개최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통영시 제2회 추경을 통해 필요 예산이 확보될 경우 올해 11월1일 제1회 축제가 열리고 그렇지 못할 경우 2009년 11월 첫째주 토요일이 통영 수산물 축제 개최일이 된다.

축제 시점에 관계없이 제1회 축제는 하루 행사로 계획하고 장기적으로 1박2일간 일정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축제구성은 4개 업종별 수협이 멸치, 굴, 장어, 꽃게, 멍게 등을 출품시키고 3개 지구별 수협이 전어, 고등어, 활어 등 제철 수산물을 내놓는다.

통영수협장협의회 서원열 회장은 "수산1번지라는 통영이 명성을 확인시키고 규모나 구성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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