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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박신장, 굴까는 아지매 모시기 ‘전쟁’굴시즌 아줌마 몸값 높이기, 선수금까지 걸어야
   
본격적인 굴 출하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굴박신 여공을 확보하려는 굴박신장의 인력수급 경쟁이 치열하다. 생굴 출하가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기온이 높아 대부분의 굴 박신장 가동률은 50%정도지만 빠르면 오는 20일경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각 박신장별로 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 해가 갈수록 굴 박신여공의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박신장에서는 여공들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수급자체가 어렵다보니 타 박신장의 여공을 데려와 자신의 박신장에서 일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 업주들은 여공들의 비위 맞추기에 갖은 정성을 쏟고 있다. 자신의 박신장에 여공을 붙잡아두기 위해 타 박신장 보다 높은 몸값을 책정해 주는 것은 기본, 선수금까지 걸어 놓고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특별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더라도 일단 박신장은 가동시킨다. 여기에 휴장 하는 날이 있으면 업주가 나서 “다른 공장 가면 안됩니다”며 신신당부를 하고 하루에도 2∼3번씩 전화 통화까지 한다. 업주들 사이의 인사말이 “사업 잘됩니까”에서 “제발 우리 아줌마 좀 데려가지 마이소”가 돼버렸을 정도. 특히 여공들 대부분이 팀을 이뤄 다니기 때문에 팀장격인 아주머니에게는 보다 특별한 정성이 쏟아진다. 팀장 아주머니의 진두지휘(?)에 따라 10여명에 달하는 여공들의 작업여부가 결정되다보니 팀장의 비위를 건드리면 안되기 때문이다. 혹시나 한팀이 박신장에 나오지 않으면 업주는 제일먼지 팀장 아줌마집을 직접 찾아나선다. 그리고 여공들을 위한 두둑한 격려금을 팀장을 통해 전하기도 한다. ‘데리고’ 오는게 아니라 ‘모시고’ 오는 것이다. 한 굴 박신장 업주는 “굴값이 그다지 좋지 않아 굴을 까는게 별로 이들이 되진 않지만 여공들이 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니 일단 공장문은 열고 여공들을 모시고 온다”며 “11월에 접어들어 굴값이 안정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진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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