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통영향인회 고향방문 행사…욕지도서 1박, 충렬사도 참배

   
   

 지난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재경통영향인회 임원들의 고향방문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21일에 개최된 바 있는 재경통영향인회 한마당잔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공헌한 향인회 임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동시에, 임원들 간의 상호친목과 협동 단합을 돈독하게 하기 위하여 마련한 행사였다. 윤우정 재경통영향인회장이 경비전체를 부담하고, 강찬수 재경욕지면향인회장 등 몇몇 임원들의 협찬으로 이루어졌다.


 19일 이른 새벽 5시에 서울 양재동 서초문화회관앞에서 출발해 한마당잔치 DVD를 시청하면서 간간이 향인회 소식 등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고향으로 내려갔다.


 윤우정 회장은 출발인사를 통해 "향인회 고향방문은 매우 뜻깊은 행사이며 스스로 기획하여 고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하면서 "날씨도 좋고 참석자들도 성황을 이루어 매우 고무적이며, 욕지고구마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가는 마음이 너무도 설레인다"며 그 감회를 감추지 못하였다.


 10시에 통영에 도착하여 서호시장 안을 돌아보고 11시에 욕지도행 여객선 욕지아일랜드호에 올라 12시 30분경 욕지항에 도착하였다. 욕지면 부면장의 환영을 받은 일행은 낚시체험을 시작으로 김흥국 욕지면 홍보담당직원의 안내로 욕지탐방을 시작하였다.


 즐비한 섬들의 오밀조밀한 열병식을 보는 듯 황홀한 비경에 일행은 모두 넋을 잃고 말았다. 푸른 바다와 옥색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욕지도의 그림같은 정경은 한층 고조된 고향사랑의 열정에 더욱 불을 붙였다. 입에서는 저절로 고향 찬양의 노래들이 흘러 나왔다. 강찬수 욕지면 향인회장의 자상하고도 명쾌한 해설은 더욱 향인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처음으로 낚시를 체험하면서 잡힌 물고기를 카메라에 잡는데 여념이 없어 참도미회 점심도 보는 둥 마는 둥 하였다.


 중식 후 해안도로를 일주하면서 욕지도의 절경 9경을 감상하였고, 특히 삼여와 그 앞으로 멀리 보이는 연화도 용머리를 보면서 욕지도의 비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곧이어 천왕봉 등반을 하면서 욕지도 고구마밭도 보고 후박나무와 쑥부쟁이꽃이 만개한 들길에서는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갔다.


 늘푸른횟집에서 만찬을 하고 숙소인 하늘마루 펜션에서는 향인회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가졌다. 특히 청년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 모색이 주제였다. 어느덧 밤이 깊어가고 욕지도의 밤 정취에 젖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두 고향을 찾은 설레임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뒤척이다가 다음날 아침을 맞았다.


 아침 8시에 욕지항에서 통영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을 기다리면서 뺏데기죽을 맛보았다. 향수와 단맛이 어우러진 죽맛에 부른 배도 아랑곳없이 숟가락이 서로 부딪쳤다.


 10시 경 통영항에 도착하여 곧바로 충렬사로 가 이순신장군의 영정 앞에 참배하였다. 박형균 충렬사 이사장의 주도하에 참배를 하고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마중 나온 이군현 국회의원과 서로 인사를 나눈 뒤 미륵산으로 향했다. 케이블카에 탑승, 미륵산 정상을 등반하여 점점이 펼쳐진 다도해의 섬들을 조망하고, 이순신장군의 해전과 승첩지에 관한 관광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임진년 그날의 전투를 떠 올리기도 하였다. 하산하여 놀래미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은 후 산양일주도로 거쳐 상경길에 올랐다.


 상경길 버스 안에서는 조석래 대변인의 사회로 고향방문 소감문 발표가 있었는데 한결같이 통영방문이 뜻있는 행사였고, 내년부터는 향인회 정례행사의 하나로 자리잡기를 소망하였다.


 그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두터워 졌으며, 앞으로 고향발전을 위한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상경길이 성묫길과 겹쳐 고속도로가 막혀 겨우 8시경에야 서울에 도착했다. 강남역 향인회사무실 근처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우정 회장 부부를 비롯하여 강찬수 욕지면향인회장, 김맹길 산양읍향인회장, 이점도 광도면향인회장 부부, 김명철 용남면향인회장, 김갑용 도산면 향인회장 부부, 신성규 재경충무고동창회장 부부, 유태율 부회장, 김복중 부회장 부부, 조석래 향인회대변인, 이만구 사무국장 부부, 김영배 광도면 총무 부부, 천형철 간사 등 모두 23명이 참여하였고, 이만구 사무국장과 천형철 간사의 노고에 모두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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