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인정한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서남해수수협(조합장 임영윤)으로 계약이전 된 통영 해수수협이 ‘서남해수수협 통영지소’로 변경돼 금융지소를 개소, 1일부터 정상업무를 시작했다. 다만 대출과 대출상환은 재산실사가 끝난 후에야 가능하다.총 직원은 9명. 전원 전 해수수협 직원들로 재고용 형태로 충원됐다. 전 해수수협 김성희 상무가 지소장을 맡게 됐고 이하 하부조직은 수협중앙회의 실사 후 재편된다.하지만 이날부로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전 해수수협 조합원들의 서남해수수협 재가입은 서남해수수협이 ‘사업장 업무구역확대’를 위한 정관개정 후에야 가능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이같은 사실이 전 조합원들에게 개별 통보되지 않아 상당수 조합원이 자격상실 여부조차 알지 못하고 있어 혼란이 예상된다.해수수협에서 운영했던 삼덕위판장은 통영, 고성, 거제 어민들의 위판장이 따로 없어 실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중매인들 스스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운영키로 했다.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의 재산실사는 오는 15일경 마무리될 예정이다.1일 오전 9시를 기해 해양수산부 장관 명의의 ‘계약이전 결정공고’를 통해 금융업무를 시작한 이날, 불미스런 사태를 대비해 경찰병력 2명이 투입됐지만 고객들의 큰 동요는 없었다.금융창구에 배치된 4명의 직원들은 전산처리 여직원를 제외하곤 모두 일어선 채 고객들을 맞았고 고객들도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수협에 들어섰다.대출 상환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몇몇 조합원들이 있었지만 실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뚜렷한 답변을 얻지 못한 채 돌아섰다.사업정지 후 2,000만원 한도제한에 걸려 애를 태웠던 고객들도 상당수 있었지만 4일 현재까지 2,000만원 이상의 고액 인출은 없는 상황이다.통영지소 관계자는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최고의 상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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