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과 채색의 만남, 내달 6∼12일 통영시민회관

▲ 김영화 作 '꿈'.

"한국화는 대체로 어둡단다. 아니다. 한국화도 얼마든지 화려할 수 있다. 작열할 정도로 다양한 색깔로 화사하고 밝은 채색으로 나타낼 수 있다. 단지 그렇게 나타내는 작가가 많지 않다는 것 뿐이다. 나는 묵향이 물씬 풍기는 먹색으로, 또는 아주 화려하고도 밝은 채색으로 한국화를 그릴 것이다. 오늘도…그리고 내일도…."(김영화의 작업 노트 中)

'한국화의 이단아' 묵재 김영화 화백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5년간의 준비 끝에 탄생한 일곱 번째 그의 전시회는  '화려한 채색과 먹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풍경화, 정물, 항구, 갯벌 등 다양한 소재로 약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섬세하면서도 자상하리만큼 따스한 손길이 느껴지는 듯한 표현과 묵향이 물씬 풍기는 수묵의 맛깔스러운 면과 화려할 정도로 강렬한 색채로 이루어진 정물화 등 여러 각도로 한국화의 새로운 면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의 작업에서는 그림에 대한 새로운 이해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일반적인 시각에서 말하는 형식상의 변화라기보다는 그 작가 개인의 인식 변화를 의미한다.

흔히 접하는 우리 주변의 풍경을 자연 그대로기 보다 한국화의 채묵 묵담을 현대화 시켜 한층 섬세한 터치로 자연에 생명을 불어 넣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동적인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대함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김영화 작가는 경기도 미술대전, 경상남도 미술대전, 남농 미술대전, 진주개천 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성산미술대전, 모란현대미술대전 등 전국 여러 미술공모전 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지냈다.

13년이란 긴 세월을 거쳐 고성미술협회 지부를 창립, 후배들이 고성미술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와 터전을 닦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실경미술작가협회 회장직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고성에 작업실을 둔 그는 고 김대중 대통령 영부인 이휘호 여사의 행사에도 초대,한국미술계의 또 다른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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