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교육프로그램 붐…한산초, 산양초, 충렬여고 현장교육 활발

   
   

성웅 이순신의 고장,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예향이라 불리는 통영.

하지만 이건 너무 막연하다.

과연 내고장 통영은 어떤 곳일까. 알아보고 다녀보고 체험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학교별로 붐이다.

산양초교(교장 김환생)는 4∼6학년 75명을 대상으로 거북선문화재모형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거북선 모형제작 체험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의 모형 제작을 통해 우리민족의 과학과 기술적 우수성을 몸소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통영은 세병관, 충렬사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문화재가 산재하고 한산대첩기념 축제 등도 열리고 있다.

거북선모형제작 체험 활동은 세계 4대 해전 중 가장 값진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산대첩에서 활약한 거북선을 직접 제작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흥미도가 매우 높다.

지난달 31일 첫 수업은 이순신장군의 생애, 거북선의 우수성, 거북선 만들기 체험, 체험 후 소감 발표하기 순으로 무려 4시간 동안 진행 됐으나 학생들은 재미있어 했다.

6학년 하서정 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거북선의 우수한 과학성과 기술성을 직접 제작하면서 내가 통영에 살고 있는 것이 행복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산대첩의 산 증인 바다 건너 한산섬의 한산초등학교는 지난달 28일 본교와 분교 통합학습 과정으로 '내고장자랑 발표대회'를 열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매달 3개 분교와 함께 주제와 장소도 다양하게 운영하는 통합수업을 이번에는 하소분교에 전교생이 모여 내고장 자랑 발표대회로 이끌었다.

총 8개의 학생 동아리가 참가, 자기 고장의 역사, 문화, 특산물 탐구를 발표 이충무공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계승하고 내고장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나눴다.

한산초교 강수철 교장은 "이번 내고장 자랑 발표대회를 통해 협동심과 향토애를 돈독하게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됐고, 내고장의 자랑을 알고 열심히 가꾸려고 노력하는 한산초교 학생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한편 충렬여고 1학년 학생 30여 명은 통영사랑교사연구회 선생님들을 따라 아예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김약국의 딸들' 소설책을 들고 현장을 발로 누볐다.

단순 답사가 아니라 통영출신 문인탐방 연구집 및 안내서를 직접 제작하기 위한 일환으로 소설 배경이 된 봉래극장과 뚝지먼당, 명정골 박경리 생가와 성장지, 간창골과 세병관 일대를 샅샅이 찾아 작품과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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