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리그 왕중왕 64강전,32강전 연속 역전승 기록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는 이유를 증명해 준 경기다” 


2009 고등부 전국축구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한 통영고가 2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전에 진출했다.

통영고는 경남,전남,광주 10개 고교로 편성된 남부리그에서 최종 성적 리그 3위를 기록하며 64개팀이 겨루는 최종전에 진출해 64강전과 32강전에서 각각 서해고와 경남정보고를 물리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왕중왕전 16강 진출은 실력이 검증된 전국 우수팀만 출전한 비중있는 대회에서 거둔 성과로 그만큼 높이 평가된다.      

#64강전  승부차기 신들린 선방 서해고를 물리치다

지난 7일 12시 수원시 영흥구장에서 열린 왕중왕전에서 통영고는 인천․제주 인터리그 조2위로 올라온 신흥 강호 서해고를 맞아 일전을 펼쳤다.

서해고가 먼저 전반37분 코너킥을 골로 성공시키며 앞서나가서나 3분 뒤 통영고 최종 수비수 이은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전에서는 양팀 모두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득점을 기록하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날 승부차기는 통영고 골키퍼 조승현의 독무대.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함과 냉철한 판단으로 상대 선수의 슈팅을 3회 내리 막아내며 1골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발휘해 최종결과 2대0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32강전  같은리그 경남정보고 만나 극적인 역전승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32강전에서는 같은리그 조5위를 기록해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경남정보고를 만났다.

리그전적 1승1무로 통영고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그러나 전날 경남정보고는 우승후보 과천고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올라와 선수들의 사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그 여파는 경기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여실히 나타났다.경남정보고의 파상적인 공격과 집중력에 의해 통영고는 내리 2골을 내주며 전반을 마쳤다.

이후 후반전에서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통영고는 후반에 교체된 공격수 강동환의 만회골에 이어 경기 종료 3분을 남겨놓고 터진 수비수 이은준의 동점골로 패색이 짙어가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으며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통영고는 승부차기에서도 골키퍼 조승현이 상대편 첫 공격을 막아내며 승기를 잡아 결국 5대4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이틀 연속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친 신진용 교장과 옥영식 후원회장,학부모들은 통영고의 기적같은 역전승의 기쁨을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만끽했다. 

신진용 교장은“통영고의 왕중왕전 16강 진출은 그동안 본교 축구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의 정성이 모여 이뤄낸 것이다”라며“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본교 명예를 위해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16강전은 오는 14일 오전12시 천안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경기도 신갈고와 8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펼치게 된다.

축구전문가들은 목표 이상의 성적을 거둔 통영고가 앞으로 부담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이번 대회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고등부 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는 통영고의 질주는 어디까지 인지 벌써부터 축구계의 관심이 되고 있다.

▲ 2009 고등부 전국축구리그 왕중왕 16강전에 진출한 통영고축구부.
▲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16강 대진추첨에 통영고 강일주 감독 참석했다.16강 상대는 신갈고로 결정됐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