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동호항 남방파제 통발어선 전용물량장 조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통영시는 올해초 접안시설과 물량장 확충, 통영지역 연근해 어업의 주업종인 통발어선의 유치를 위해 동호항 남방파제와 동호동 일원 수제선정비를 통한 수산물물류센터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이중 동호항 남방파제(길이 180m, 폭 20m)는 어선접안 시설로 81억여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예정이다.하지만 통영시의 구상과는 달리 항만공사 주체인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시민의 위한 휴식공간(수변산책로)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의 구상자체가 흔들리고 있다.특히 마산청은 통영지역 항만기본설계용역비로 5억원을 확보, 동호항 남방파제를 비롯한 통영항의 전체적인 호안을 휴식공간 조성할 수 있도록 설계용역에 포함해 반영할 방침이다.남방파제에는 현재 마산청에서 실시중인 월파최소화(방파제에 부딪히는 파도의 강도를 줄이는 공사)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이처럼 마산청의 내부 방침이 굳어져 가고 있지만 통영시의 대처는 전무한 상태다.경남도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곤 있지만 정작 사업주체인 마산청에는 지난해 11월 지방청장 방문시 구두 협조를 요청한 이후로 이와 관련된 협조공문하나 발송하지 않았다.마산청 관계자는 “장기적인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돼 있는 상황에서 말한마디로 큰 틀을 바꾸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최소한의 협조절차는 밝아와야지 우리도 도와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에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일단 해양수산부에 협조요청을 해놓고 있다”며 “마산청에서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해도 접안시설 조성과는 별개의 사업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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