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5년 6년간 100억 투입…요트산업 육성

   

오는 2015년까지 슈퍼요트 선체와 실내 인테리어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양주~동남아~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항해루터 개발 등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30일 경남도는 해양레저장비산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슈퍼 요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했다.

슈퍼요트란 레저용 요트 중 선체 길이가 24m(80피트) 이상의 개인용 호화요트로 선실에는 침실과 응접실, 화장실, 싱크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기간 항해가 가능한 요트로 대당 가격이 최소 50억원 이상이며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건조하는 40m 이상급 슈퍼요트의 경우 m당 15억원을 호가하는 호화요트다.

경남도 정구창 남해안기획관은 지난 24일 남반구 최대를 자랑하는 호주 시드니 슈퍼요트 마리나를 방문해 리차드 모리스 시드니 슈퍼요트 컨설팅 대표로부터 세계 슈퍼요트 시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국내 중소조선업체가 슈퍼 요트시장에 진출할 경우 호주를 비롯한 유럽 선주 소개는 물론 슈퍼요트 수주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대행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경남도는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10대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슈퍼요트 선체 및 실내 인테리어 기술개발 프로젝트 추진 ▲국내 슈퍼요트 건조 가능업체 투자유치 ▲국내 중소조선업체와 해외 슈퍼요트업체 합작투자 지원 ▲슈퍼요트 해외마케팅 지원 ▲대양주~동남아~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슈퍼요트 항해 루터 개발 등 각종 사업에 2015년까지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슈퍼요트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슈퍼요트 산업시장은 2009년 기준 전 세계에 1,000대 가량이 발주됐으며 금액으로는 약 150억 달러로 세계 해양레저 장비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기준 전 세계 조선시장 규모인 183억 달러와 유사한 유망시장이다.

슈퍼요트 산업은 경남지역 중소조선업체들이 조선불황에 대비한 대체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산업으로 기존 선박건조 경험과 기술, 전문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시장 진입이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선박건조 세계최고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요트 해외수출에도 이를 마케팅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강선건조에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슈퍼요트 평균 건조기간인 2년 6개월을 최대 1년 6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어 신속한 요트건조를 통해 선주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경남도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슈퍼요트 세계시장은 이탈리아가 40%를 차지하고 있고 대만도 연간 70척의 슈퍼요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국내 조선업체는 슈퍼요트 건조경험이 없다.

그러나 국내 중소조선업체인 G사를 비롯해 일부 업체가 슈퍼 요트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슈퍼요트 신생법인을 설립, 호주와 유럽 슈퍼요트업체와 기술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경남도는 슈퍼요트산업 육성을 위한 첫 단계로 중소조선연구원과 공동으로 세계 슈퍼요트산업 동향조사를 실시하고 오는 9월 22~25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슈퍼요트 전시회인 ‘모나코 슈퍼요트쇼’에 도내 중소조선업체를 중심으로 경남대표단을 구성해 슈퍼요트 산업시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도는 도내 중소조선업체 슈퍼요트산업 진출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슈퍼요트산업 세계시장 정보를 비롯, 잠재 고객과의 수주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슈퍼요트 산업 진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청 남해안기획관실 전략사업 담당(211-289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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