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등산연합회팀, 맥킨리봉 등반 성공

통영시등산연합회 맥킨리원정대가 북미 최고봉 맥킨리(해발 6194m) 등반에 성공했다.

통영한아름산악회 소속 박기호씨(원정대장), 강도영씨, 산벗산악회 소속 장현배 등 3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30여일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2003년 네팔 로부체(6124m), 2006년 미국 요세미티(단일암벽 1050m), 2008년 에베레스트(8848m)에 이은 4번째 쾌거다.

3일 통영을 출발한 통영맥킨리원정대는 캐나다 밴쿠버-미국 앵커리지를 거쳐 10일 알라스카의 맥킨리캠프에 도착했다. 이후 11일 캠프1, 12일 캠프2, 13일 캠프4까지 고도를 올리고, 17일 해발 5천200m 하이캠프에 이르렀다.

마침내 박기호 원정대장이 24일 오후 5시10분(현지시간)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 박기호 원정대장이 맥킨리봉 정상에 섰다.

햇볕에 그을리고, 매서운 추위에 언 손을 아직 채 녹이지도 못한 박기호 원정대장은 10일 통영에서 기자와 만나 "북미 대륙 전체가 내 발아래 들어왔다. 그 감격을 어떻게 표현하겠는가"라고 당시 감격을 전했다.

이번 원정은 '통영시 승격 55주년'을 기념해 통영시, 통영시체육회, 통영시등산연합회, 항운노동조합이 기획, 협찬해 이뤄졌다.  

▲ 통영시 시승격 55주년을 기념하는 통영시 등산연합회 맥킨리 원정대가 북미 최고봉 등반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 온갖 고난을 극복해야 했다. 다른 고봉과는 달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포터, 노셀파'로 등반해 1인당 50kg이 넘는 짐을 직접 운반해야 했다.

악천후도 등반대의 발목을 잡았다. 초속 50마일(약 80km)의 강풍과 영하 30℃, 체감온도 영하 100℃의 극한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어떤 악조건도 통영 젊은이들의 기상을 꺾지 못했다. 박기호 대장은 "등반을 기획, 협조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저와 통영시등산연합회의 도전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통영시 산악인을 중심으로 에베레스트 등 8000m 고봉을 꼭 함께 오르고 싶다"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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