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업계, 여객항로에 유람선 기착허가 반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소매물도 유람선 관광객 승하선 허용 검토’ 발표와 관련, 통영연안여객선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마산청은 지난달 15일 해양수산부 홈페이지를 통해 “소매물도에 설치중인 항로표지선(보급품 공급선) 접안시설을 유람선이 관광객의 하선을 희망할 경우 이를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일부언론의 ‘소매물도 유람선 관광객 하선 불가’지적보도에 따른 해수부의 공식입장 발표였다.이에대해 통영연안여객선업계는 “승객수송을 위한 여객선이 아무런 문제없이 운항을 하고 있고 수송능력도 충분한데 유람선에 기착허가를 준다는 건 유람선에 대한 특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승객을 수송하는 여객선과 관광객을 유람시키는 유람선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며 “유람선의 여객수송행위는 법적으로도 제한된 만큼 이는 분명한 위법행위다”고 주장했다.특히 “제승당에 이어 관광객의 원활한 수송이라는 이유로 특송기간중 비진도를 내주더니 지난해는 연화도를 허가하고 이제는 매물도냐”며 “유가상승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죽이는 처사다”고 비난했다.소매물도 항로를 운항중인 고려개발(주) 이금봉 대표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그나마 항로를 유지하는건 소매물도 승객이 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알토란같은 항로만 골라 유람선에 내주면 여객선은 어떻게 유지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이 사장은 또 “일관성 없는 행정처리로 형평성 제기가 뻔한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도 은근슬쩍 넘어간다면 타지역 유람선도 이를 빌미로 벌때처럼 달려들게 뻔하고 결국 전국여객선업계가 일어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현재 매물도 항로에는 서호동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항하는 고려개발(주)의 매물도페리호 여객선이 하루 2회 정기운항중에 있고 도남동 유람선터미널에서 유람선이 무정기 운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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