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인재육성기금 조성 200억원 도전

   

"공부 잘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가난하고 공부를 못해도 최소한 배움의 기회를 균등하고 주고 싶습니다."

 

김동진 통영시장의 말이다. 통영시는 종전 우수영재 발굴 및 학습 지원을 위해 인재육성기금 100억원을 조성한데 이어 어려운 계층에게도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0억원을 추가 조성하고 나섰다.
 
그동안 통영시 일반회계로 조성한 100억원은 인재육성 장학금 지원, 청소년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해외탐방 등에 활용됐다. 이 결과 충렬여고 학생과 통영여고 쌍둥이 자매의 명문 대학 진학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통영시는 외부 자발적 기부금 100억원을 조성,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과 진로적성계발 지원을 위한 기술교육과정 지원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꿈을 지원하는 한편 평생학습 분야까지 지원 폭을 넓힐 계획이다.
 
고른 기회는 저소득층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역 기술교육과정, 인생설계 및 학습지도를 하며 꿈 응원은 진로적성 계발 프로그램, 특강 수강기회, 인적네트워크 지원, 후배멘토링 등으로 추진된다.
 
예체능계 학생들에게도 학비지원 장학금, 마스터클래스 수강기회, 재능 나눔 등 질 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또 배움의 기회를 놓치거나 자기 계발에 나서는 시민들을 위해 학비 지원, 맞춤형 배움 컨설팅, 성인학습동아리 지원, 재능기부 장려 등을 지원한다.
 
김동진 시장은 "공무원부터 본인이나 자녀 결혼시 50만원을 기부해 시민들이 부의금과 축의금을 기부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요식업소는 모범업소에서 월 매출 일정액을, 출향인은 각종 행사, 모임 때 기부에 참여하는 방안을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통영시가 자발적인 인재육성기금 조성에 나선 지 2달 동안 1억원이 넘는 금액이 기탁됐다. 지난해 12월 17일 금광그린 김정명씨 5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기선권현망수협장 등 임직원이 600만원을 기탁했다. 1월에는 재통영마산고동문 100만원, 통영시새마을금고이사장협의회 1천만원, 한국가스공사 200만원, 통영여고 쌍둥이 자매 어머니가 300만원, 재경향후회 이만구 사무국장 100만원, 통영라이온스클럽 300만원, 통영시 상수도과 직원 2천100만원 등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도 체육영재 발굴 및 인재육성장학금 지원을 위해 연간 순수익의 3%를 기탁하기로 통영시와 약정, 2월말 5천500만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박차갑 통영시 지속가능평생교육담당은 "새마을금고협의회에서 사랑의 좀도리운동으로 모은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고 대한불교 법화종 용수사 진파스님이 통영여고 쌍둥이자매에게 전달한 장학금 300만원을 어머니가 다시 인재육성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하수처리장 직원들이 2천만원을 쾌척하는 등 통영시 안팎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후끈하다. 100억원 추가 조성까지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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