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I help you?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통영 곳곳을 누비며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통영과 통영문화를 소개하는 김홍란(53)씨.

그녀는 통영 유일의 영어해설사이다. 물론 일반 관광객을 위한 해설 활동도 매일 한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까닭에 남들보다는 외국인을 대하기가 수월, 자연스럽게 영어 해설을 하게 됐다. 외국 관광객들의 반응 역시 Very Good!이다.
 

임진왜란과 거북선에 관한 역사서도 영어로 번역하고 다시 해설서도 만들고, 외국인이 어려워하는 단어는 또 풀어보고 그녀의 노력이 눈물겹다.
 

2009년도에는 경남도 문화해설사 대회에서도 영어 해설에 도전, 큰 박수를 받고 외국탐방이라는 상도 덤으로 받았다.
 

지난 한 해 그가 터키에 나간 7월을 제외하고 직접 1대1 외국인 해설에 나선 횟수는 104일 459명이다.
 

1년 365일 가운데 1/3은 외국인과 함께 하는 것이다. 3일에 한 번씩은 외국인을 만나는 흔지 않은 직업이다. 
 

나라별로 보면 그녀가 만난 외국인 가운데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제일 많다.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러시아, 우즈벡,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멕시코, 남아공, 나이지리아, 호주, 인도, 네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그야말로 세계 각국에 통영을 알리는 문화 전도사인 셈이다. 
 

케이블카, 여객선터미널, 해저터널 등은 공휴일인 경우 특히 외국인이 비교적 많이 찾는 곳. 유적지나 교통수단, 숙박업소, 식당메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받는다.
 

동피랑, 남망산, 문화마당의 경우 외국인의 관람이 다른 곳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한다.  
 

거북선과 연계, 중앙재래시장, 동피랑, 남망산, 문화마당, 이순신공원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코스 동선 안내판이 필요하다고 김 해설사는 강조한다.
 

외국인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시내 탐방 코스와 섬 탐방, 레져 활동, 교통, 숙박, 특산물 구매, 역사, 축제 등 무궁무진하다.
 

특히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과 해저터널 등에는 공휴일당 10명 내외의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여객선 터미널의 경우는 가장 꼼꼼한 문의가 들어오는 곳이란다.
 

외국인이 통영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는 경험상 5월과 10월, 오히려 여름 휴가철에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관광객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도 급증하고 있다는 건 몸소 느낀다.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안내 시스템과 인력 양성에도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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