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래 야구전지훈련장의 메카 돼야"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대구에서 내려와 정착한 통영. 야구가 하고 싶어 거제 학산 운동장에 갔더니 바다에 공이 그대로 수장 되는 것을 보고 "통영에 야구장이 하나 생기면 좋을 텐데" 하고 처음 생각했다.
 

권승대 통영시야구협회장(52)은 80년대 후반 일본 시즈오카 인근 국제관광전문학교를 졸업 후  대구 금호호텔 총지배인 대리로 근무했다. 호텔생활에 싫증을 느낄 쯤, 일본 '고모리 스포츠센터'에 스카웃 돼 삼성라이온스구단과 일본인타격코치 사이의 일본어통역을 맡게 됐다. 그 당시 삼성라이온스 구단은 이건희 사장과 나가시마 시게오(일본 유명야구감독)가 친분이 있어 일본과 야구교류가 잦았다.
 

전직이 삼성라이온스구단 일본어통역사라 통영야구인들에게 삼성과 연계, 야구배트, 글러브, 모자 등 장비를 지원해주며 통영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권승대 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야구 전지 훈련장 조성이다.
 

권승대 회장은 "김성근(SK감독), 허구연(MBC 야구해설위원), 유형오(KBO 총재) 이런 사람들 데려오니까 통영시에서 전지훈련장 건설에 귀를 기울여 준다"고 웃으며 말을 잇는다.
 

"김태호 도지사가 산양읍 거북선 제작소 창립식에 와서 '남해안벨트'를 언급했다. 남해안벨트 캠프장 구상도 통영의 기후, 교통인프라(거가대교 개통, 대진고속도로), 먹거리, 볼거리, 천혜의 자연조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3월에 오키나와에 전지훈련장 견학 가보니 "20년 전 오키나와현은 일본에서 가장 못살던 곳인데 비해 지금은 인구 130만명, 야구장 15개, 축구장 15개, 각종 스포츠시설, 요트 등 캠프왕국이 되어있더라, 미군기지밖에 없던 곳에 공무원과 현주민이 똘똘 뭉쳐 관광산업을 발전시킨 결과 한 달에 전지훈련수입으로만 '750억' 벌어 녹색 성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리 또한 벤치마킹을 통해 통영, 거제, 고성, 남해, 광양, 강진을 잇는 남해안벨트 캠프장을 건설, 남해리그를 만들면 경제적 효과는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리틀야구단 육성에 대해 "신임 김정문 단장이하 감독의 노력으로 리틀야구단에 기량이 괜찮은 학생이 많다. 재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통영에 중학교 팀이 창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통영 야구장 캠프는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10년, 20년 후의 통영을 생각해야 한다. 고령화시대가 지속, 관광 스포츠 산업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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