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도 사이를 한 마리 용이 꿈뜰거리며 지나가는 듯"

   
   

지난 4월 16일 토요일부터 1박 2일간 재경통영향인회 윤우정 회장과 임원 30명이 사량도방문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교대역에서 출발하여 오후 1시경에 통영에 도착, 무전동에서 장어탕으로 고향 맛을 챙겼다. 이 날은 마침 윤우정회장의 생일날이라 점심을 회장이 샀다.
 

사량유스호스텔에 여장을 풀고 해안가를 산책하면서 사량도의 풍광에 흠뻑 젖어들었다가 오후 5시경 윤우정 회장과 강찬수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김언균 사량면향인회장, 조석래 대변인 등이 사량면사무소를 찾아 사량면장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서울에서 준비해간 약간의 선물을 전달하고 사량면장과 시의원, 수협조합장과 담소를 나누고 사량도 신형제횟집에서 만찬을 가졌다.
 

사량수산업협동조합 박갑철 조합장은 사량도 멸치를 임원들에게 선물했다. 이상권 금평이장, 박윤배 진촌이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성자암에서 마련한 절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1진과 2진으로 나누어 1진은 윤우정회장과 16명의 임원이 제8회 사량도옥녀봉등반축제에 참가하고 올레길을 답파하기로 했다.
 

제2진은 강찬수 수석부회장과 12명으로 편성, 곧바로 옥녀봉을 향하여 등반을 시작하였다. 염유선 전감사와 이신영 향인, 박명옥 향인의 옥녀봉 등반은 노익장 과시에 부족함이 없었다.
 상도와 하도의 형상이 긴뱀(長蛇)형이라는 풍수지리설에 따랐다고 하는데 옥녀봉에 올라보니 두 섬 사이의 물길이 꼭 한 마리 용이 꿈뜰거리며 지나가는 듯하였다. 
 

칠부 능선까지 올라가 다랭이 논을 보면서 땅 한 평 얻으려는 섬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엿보이는 길을 따라 다람쥐 모양의 농개도, 철새처럼 입을 쭉 내민 죽도, 멀리 남해섬이 아른거리며 삼천포대교까지 눈에 들어오는 능선길을 조심조심 걸었다. 암반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와 들꽃에 눈길을 주며 발밑 바다 경치에 취하다보니 어느덧 옥녀봉에 도착. 바다 건너 공룡발자국이 있는 상족암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며 멀리 지리산도 보였다.
옥녀봉까지 이어지는 암반 능선길은 마치 유격훈련하는 기분이었다. 철사다리, 수직 로프 사다리 오르기, 밧줄타기 등 변화무쌍한 코스가 산행의 재미를 더해 주었다. 다행히 위험한 코스는 슬며시 돌아갈 수 있도록 우회길이 마련되어 있어 겁 많은 여인네들의 전용길이 되었다. 모두 건강하게 등반을 마치고 땀을 식히면서 행사장으로 내려왔다.
 

제1진은 '제8회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에 참가하고 이군현 국회의원과 김동진 통영시장을 접견하고 사량도에서 상봉한 감회를 주고 받았다.
 

오후 3시에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사량도를 떠나 삼천포 항을 거쳐 상경했다. 고향방문행사가 갈수록 의미를 더해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짐하고, 고향의 발전과 향인들의 단합을 위해 모두 협력하기로 입을 모았다.
 

이 행사에 참여한 임원은 윤우정 회장 및 가족, 강일근 감사 및 가족, 염유선 전감사, 강찬수 수석부회장, 김양선 재경통여중고회장, 신선규 충무고회장, 김갑용 도산면회장, 김언균 사량면회장, 강흥덕 산산면회장, 반영한 제일고부회장, 김성립 부회장, 유태율 부회장, 김복중 부회장 및 가족, 정연국 전도산면회장, 이점도 전광도면회장, 조석래 대변인 겸 실무부회장 및 가족, 강석우 공직자부위원장, 김대영 통수해과대 총무, 박종운 도산면총무, 배철홍 욕지면총무, 정광열 용남면총무, 조은경 사량면부총무, 이신영 향인, 최옥순 향인, 김경희 사량면향인, 이순영 사량면 향인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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