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별신굿보존회 단골판 27·28일 거제면 죽림마을 굿판

 

경주 문무대왕암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중묘이다.

하지만 남해안에서도 거제 죽림마을에서는 이 경주 대왕암처럼 바다 바위틈에 매장하는 풍습이 예로부터 있었다.

이른바 거제시 거제면 죽림마을 수중묘이다.

 
이 마을은 또한 할매당이라는 곳에서 돌이 굴러 내러와 마을의 액을  없애고, 남해안별신굿 가운데 유일하게 굿중에 띠배놀이를 하는 특이한 형태를 지닌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에 따른 어촌공동화 현상으로 거제 죽림마을 별신굿은 한 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태풍 셀마로 인해 통령부대신을 모시는 마을 문서 보관함인 '지동궤'가 사라지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 후 20년 만인 지난 2008년 남해안별신굿보존회(회장 정영만)에 의해 되살아나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오는 27일(금) 정월 초 닷새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인 28일(토) 오후 5시까지 거제시 거제면 죽림마을 현지에서 죽림별신굿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예로부터 대나무가 많은 물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다숲게'라고 불리는 이 죽림마을에서 펼쳐지는 죽림별신굿은 한때 2년여 마다 열려 길게는 4박5일까지 공연을 하였으나 근래에는 1~2일 정도 축소돼 굿판이 열렸다.

특히 죽림별신굿에는 남해안별신굿 중 탈놀이, 적덕이놀이 등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가 하면 굿 중간의 '띠뱃놀이'는 남해안에서 유일하게 죽림마을에서만 전해 오는 굿이다.

거제면 죽림마을회 주최,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주관, 문화재청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30여 명의 남해안별신굿보존회 회원과 죽림마을 주민들이 함께 한다.

공연 문의는 남해안별신굿보존회 648-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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