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 조혜은(18), 차상 윤혜주(35)·서예준(37)씨 차지

지난 6월 2일 서울 유한고등학교 대운동장에서 개최된 통영중·고등학교 한마당잔치 백일장에서 많은 동문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입상자가 결정됐다.
 
입상자는 장원 18기 조혜은, 차상 37기 서예준, 35기 윤혜주, 차하 18기 김동운, 41기 김희정, 장려 41기 박아원, 41기 이효성, 45기 김유림, 18기 이영훈, 36기 천주연씨가 차지했다.
 
시제는 '6월' 과 '동창생'이었는데, 대부분 '6월'을 많이 선택했다. 그리고 두 제목을 하나로 합쳐서 쓴 경우도 많았다.
 
너도나도 많이 참가하여 준비한 원고지가 바닥이 날 정도였다.
 
그동안 단절되었던 이 행사가 다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많은 동문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다음에 대표적 입상작품과 조석래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곁들여 소개한다.

장/원/작

6월

18기 조혜은

이 세상 모든 것
그 나름 으뜸 아닌 것 어디 있어
허지만 계절에는 으뜸 있네.
6월에 보았나,
느껴 보았나.
나무 잎새끼리 포옹하고
새도 동물도 새끼치고
사랑을 준비하지.

심/사/평

짧고 간명하면서도 6월을 사랑을 준비하는 계절로 정의한 것은 칭찬할 만하다.
 
발상이 특이해서 좋다.
 
시는 인생과 세상과 세계를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는 6월을 사랑을 잉태하는 계절이라 해석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칭찬할 만하다.
 
은근히 내재율도 느껴지고, 초록이라는 색채와 포옹, 사랑 등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살아 숨쉰다. 장원으로 뽑은 이유라 할까.
 
도입부가 아직도 산문적인 티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더 연마하고 노력하면 시인이 될 자질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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