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반과 화학탐구반, 천연비누 판매 수익금으로

고성중앙고등학교(교장 이상조) 교내 동아리인 '반크반'과 '화학탐구반'은 지난 15일, 그동안 동아리 활동을 통해 모은 성금을 통영에 소재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에 전달했다.
반크반 학생들은 학교 축제인 '제18회 송학학예제'때 학생 및 교사들로부터 도서를 기부 받아 이를 다시 학교에서 판매하여 성금을 모았으며, 화학탐구반 학생들은 교내에서 천연비누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힘을 보탰다.
 
반크반은 해외에 왜곡되게 알려진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자 노력하기 위해 조직한 역사 동아리로, 우리 역사에 관심이 아주 많은 학생들 위주로 구성된 동아리다.
 
반크반 학생들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에서 통영에 위안부 할머니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도서 판매 계획을 세워 추진하였으며, 이 소식을 들은 화학탐구반 학생들도 참여 의사를 밝혀 두 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이 이루어지게 됐다.
 
성금을 전달한 2학년 박정연 학생은 "평소 일본군에게 희생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고 분노를 느끼면서도 정말 마음 아팠었는데, 이번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추모비를 건립에 우리들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되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며 "이번 추모비 건립으로 그 동안 힘들게 살아오신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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