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고 37기 졸업 30년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 홈커밍데이
장학금 1천만원, 대형 LED전광판 선물...가장 통영적인 것 보여줘

 
통영고등학교 졸업생에게는 특별한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졸업 30주년을 맞는 동기생들이 갖는 홈커밍데이가 바로 그것.

지난 13일 평림동 비치캐슬펜션홀에서 열린 통영고 37기 졸업생들이 개최한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이란 주제로 졸업 30주년 기념 사은회가 열렸다.

고교졸업 30주년이면 나이가 지천명이 된다.

이날 담임선생님 7명을 모시고 시작된 홈케밍데이는 서울, 부산, 창원, 거제 등지에서 사는 친구들 150여명이 참여했다.

무대는 담임선생님의 최근 얼굴을 천장에 달고 뒤편에는 졸업당시 앨범을 단체사진으로 전시했다. 졸업반을 몰라 자신의 얼굴 찾기에 바쁜이도 눈에 띄였다.

담임선생님은 현직 교장에서부터 퇴임하신 분까지 7명이 참석했다.

당시 3학년 1반 담임인 국어 담당 안일홍 선생님, 2반 담임인 영어담당 김기호 선생님(참석못함), 3반 담임으로 영어를 담당한 양영오 현 통영고 교장, 4반 담임으로 국어를 담당한 시인 김만수 선생님, 5반담임으로 물리를 담당한 탁원령 선생님, 6반담임으로 공업을 담당한 이덕호 선생님, 7반담임으로 수학을 담당한 민태호 선생님, 8반 담임으로 수학을 담당한 정대호 선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흰머리가 되신 은사님과 함께 머리가 희긋희긋한 졸업생과의 상호 맞절에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며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동시대 사제지간으로 정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또한 오랜만에 친구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친구들끼리 “반갑다 친구야”를 힘차게 외쳤다.

행사는 통영오광대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당시 학생회장을 지낸 문병호 동기의 개회선언에 이어 37기 동기회장인 김충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은사님과 함께 자리를 한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언제나 이 모습 그대로 있기를 바랬으나 세월이 흘러 지금에 왔으나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확인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의 회포를 풀고 친구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영 총동창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양영오 교장은 늘 입버릇처럼 37기를 강조해 왔다. 이 자리에 와보니 정말 37기의 단결력과 탄탄한 우정에 감격받게 됐다. 공립학교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과정에서 37기의 모범적인 동창회와 학교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은사님을 대표해 모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양영오 교장은 “30년전 담임으로 있을때 학생과 나이가 띠동갑이었다. 당시 통영고는 지역의 대표를 넘어 경남의 최고,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문고였음을 37기가 증명해 주었다. 지금도 경향각지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37기에서 자랑하고 있어 교사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의 통영고는 옛명성을 찾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전국에서 100대 고교, 인성학교로 선정되어 공부와 인성분야에서 최고의 학교가 되길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웅암 김만수 선생의 졸업 30주년을 축하하는 축시를 낭독했다.

이날 2012년도 통영고 66기 졸업을 기념해 영화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후배 고교생들의 생각을 읽을수 있엇다.

이어진 동영상은 윤갑용 청주대 예술대학 교수가 동기들의 졸업엘범으로 만든 ‘팔로우 어웨이’로 2006년 기법 인스톨레이션으로 만들어 친구들의 모습이 빠르게 지나갔다.

은사님에 대한 선물은 각 지역대표들이 나와 통영과 통영고를 영원히 기억하시라는 의미로 옻칠찾잔 세트를 선물했다.

옥영 총동창회장에게는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하고, 학교에는 졸업 30주년 기념으로 대형 최고급 LED 전광판(가로 7m, 세로 1m)을 전달했다.

이날 1부행사는 교가제창으로 마무리하고 2부에 들어가기전 가장 통영스러운 통영오광대 2과장을 선보였다.

이는 객지에서 사는 친구들에게 통영의 문화를 잊지 말라는 뜻에서 통영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인 통영오광대 제2과장을 39기인 이강용 동문의 리드로 선보였다.

2부행사는 각 반별로 은사님을 초청하여 반별대항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또 친구들이 기차를 만들어 화합하고 하나됨을 보였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밤세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장 한켠에서는 과거 추억을 떠올릴수 있는 교복과 모자, 가방을 구비해 놓아 포토존에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30주년을 맞으면서 학교마크가 새겨진 바클을 동기들 선물로 전달했다.

 
 
 
 
 
 김충현 동기회장
 김을호 총괄주무.
 은사님들.
 
 양영오 교장 축사
 옥영 총동창회장 축사
 김만수 선생의 축시.
 
 윤갑용 교수의 영상작품.
 
 은사님께 선물
 
 
 
 
 통영오광대 공연.
 
 
 
 
 교복
 
 3반
 1반.
 
 4반
 
 5반
 
 6반
 7반
     
 
 
 
 
 
 8반
 2반
 
 
 
 
 

통영고총동창회 행사장을 점령한 37기 악동들. 교복에다. 모자, 가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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