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650여억원을 들여 개관한 거제문화예술회관이 호텔, 연회장, 아트숍 등 부대시설에 대한 임대계약이 지연되면서 심각한 운영난이 우려되고 있다.거제시에 따르면 올해 회관운영 예상 수입은 시출연금 10억5천여만원, 부대시설 임대료 6억1천여만원, 공연료와 대관료 4억1천여만원 등 모두 26억9천여만원에 이른다.하지만 개관 당시 부대시설인 호텔과 연회장, 기념품 판매장 등을 15억3천여만원에 낙찰받은 임대업자가 계약을 파기해 각종 시설이 5개월째 방치되고 있다.임대업자는 유스텔이 호텔로 전환되면서 객실이 터무니없이 비좁고 내부시설비 10억원에 대한 입주자 부담조건에 불만,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회관측은 계약파기 이후 임대료를 낮춰 수차례에 걸쳐 부대시설운영자 입찰공고를 냈으나 지금까지 입찰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매달 4천여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게다가 지난달 김인하 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공연기획 등 예술 부문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예술회관 운영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공연예술계 관계자는 “전국 유명 공연장보다도 수준높은 연주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공연을 기획하고 각종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운영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좋은 시설도 죽은 공간에 불과한 만큼 개선대책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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