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발표공연 큰 박수

 
올해로 44번째 맞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발표공연 및 우리 춤의 향연’이 지난 16일 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승전무 북춤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공연은 한정자 회장을 비롯 총 70여 명의 회원이 출연, 승전무 북춤과 칼춤, 화조풍월, 온(蘊), 동락이화(同樂而和)를 선보였다.

승전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로 삼도수군 통제영이 있었던 경남 통영지방에 전승되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승전 축하와 장졸들의 사기를 돋우거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춘 춤으로 북춤과 칼춤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번 승전무 북춤은 인간문화재 한정자 예능보유자가 춤을, 엄옥자 예능보유자가 악을 이끌었다.

 
반면에 승전무 칼춤은 엄옥자 예능보유자가 춤을, 한정자 예능보유자가 악을 이끌어 관객들은 2명의 예능보유자의 공연을 만끽했다.

이어진 공연은 화조풍월로 원향 엄옥자 선생님 작품으로 정·중·동 춤의 기법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거문고의 장중한 선율에 맞춰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더불어 전통춤을 계승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전통적 탈춤을 모티브로 한 온(蘊)은 탈춤의 형식과 음악을 기반해 서양악기인 플롯과 피콜로가 타악과 어우러져 신명을 돋우고, 쌓이고 다시 풀어 헤쳐져 다짐돌이 되는 것임을 몸의 가락으로 풀어내는 춤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끝으로 동락이화(同樂而和)는 신명나는 마당 판굿의 역동적인 풍물 소리와 전통의 춤 짓으로 재구성한 흥과 멋의 놀이판이다.

3명의 부포 춤과 남녀 한 쌍이 펼치는 사랑스런 설장구 춤, 상모놀음과 함께하는 소고춤, 그리고 진도북춤이 서로 덧대어지며 신명을 더해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놀이판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가장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한정자 승전무보존회장은 “올해는 특히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각종 문화행사들이 취소돼 공연문화 자체가 침체되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려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오늘의 공연이 열리게 돼 더욱 뜻 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문화유산은 조상들의 얼과 숨결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유산이며 전 인류의 무형유산이기도 하다. 우리 것을 알고 찾고 전승해 나가려는 노력이야 말로 나라사랑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관람한 하다경(고성 대성초.5)양은 “이모의 공연을 보기위해 고성에서 왔는데 지루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여러 가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내년에도 이모 공연을 보러 오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44회 승전무 발표공연 및 우리춤의 향연은 승전무보존회가 주최하고 문화재청, 통영시, 국립무형유산원, 통영무형문화재 보존협회가 후원했다.

 
 승전무 북춤
 화조풍월
 
 온(蘊)
 승전무 칼춤
 
 
 
 
 
 
 
 동락이화(同樂而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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