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타워 내년 6월 착공, 11월 준공 및 유료화 계획

▲ 인근 골목에 주차된 2청사 차량

“시청 2청사 직원 차량 2부제? 담벼락 안에 대놓느냐 밖에 대놓느냐 차이 아닌가?”

주차난을 겪던 통영시청 2청사 처량 2부제 시행으로 2중, 3중 주차가 해소되고 있으나, 인근 골목주차가 증가하는 상황을 빚고 있다.

통영시는 민원 방문이 많은 시청 2청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이달 초부터 직원차량 2부제를 시행, 지난 14일에는 2청사 주차차량 비표(스티커)를 제작 배부했다.

2부제와 스티커 배부는 청사 주차장에 대한 본지 문제제기<10월 11일자 1면> 이후 통영시에서 계획을 수립, 주차난 해소 긴급대책으로 시행한 것.

차량 2부제는 안전수산개발국 안전총괄과, 해양수산과, 어업진흥과, 지역경제과, 교통정책과, 환경과, 건설과, 도시과, 건축디자인과, 창조기반조성과, 상하수도과, 공원녹지과 뿐 아니라 정보통계과 등 2청사 입주 모든 부서에 협조공문이 전해졌다.

시청 각 과 뿐 아니라 2청사에 입주한 민주평통, 바르게살기협의회, 기자실 등에도 차량2부제 실천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직원 카풀제, 비출장용 직원차량 1청사 주차장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2청사 업무용 차량의 절반인 29대 중 16대를 1청사 후문 우측 주차장으로 이동 배치했다.

이같은 조치들로 이달 들어 2청사 주차장은 지난달과 같은 2중, 3중주차의 모습은 거의 사라져, 낮 시간에도 민원주차구역에 빈 주차공간이 2~5면 확보된 모습이다.

그러나 2부제 시행과 스티커 배부로 청사 주차장 차량은 줄었으나 인근 골목 주차 차량은 이달 들어 급증,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불만은 오히려 2부제 이전보다 늘었다.

특히 무전동사무소와 시청 2청사 인근 골목 도로들은 차량의 동시 양방향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양쪽에 차들이 늘어서기도 한다.

인근 상인 ㄱ씨는 “2청사 직원 스티커를 차 앞창에 붙이지 않고 갖고만 다니다가 시청 주차장 안에 댈 때만 살짝 얹어두고, 인근에 주차할 때는 스티커를 치워두는 차는 어쩔 건가”라며 “눈가리고 아웅이다. 이런 차는 결국 2부제 하나마나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지난 19일 통영축협~시청2청사~하나로마트 골목에서는 2청사 주차 차량 스티커를 대시보드에 얹어둔 시청 직원 자가용이 확인된 경우만 3대다.

또 주민 ㄴ씨는 “결국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유료화해야 볼일 없이 종일 대놓는 차들이 빠지고, 직원 차량이 청사 안에 주차할 것”이라며 “직원 차들이 골목주차 하지 않도록 스티커 기왕 받았으면 붙이고 다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사 주차난 해소 단기 대책인 2부제 시행에 이어, 장기 대책으로 2청사 주차타워를 조성할 예정<관련기사 10월 11일자 11면>이다.

통영시 회계과는 지난 14일 2015년도 주요업무계획보고회에서 시 청사 주차난 해소를 위해 2청사 주차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건축면적 1,915㎡(연면적 3,830㎡) 2층 3단 구조 철골조 건축물로 주차면적은 198면(1층 66, 2층 65, 옥상층 67면)이다.

2청사 주차동 조성 사업비는 29억원으로 지난 7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이 수립됐으며, 내달 160회 통영시의회 2차 정례회에 승인안을 제출한다.

이어 내년 2~4월 중 설계 용역 및 용역보고회를 갖고 6월 착공, 11월에 준공 및 1청사와 2청사 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회계과 관계자는 “근본적 주차난 해결로 민원불편 해소와 시민 만족도 증대, 그리고 청사 주차장 유료화 시행으로 청사관리에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통영시는 청사 주차난 해소를 위해 2부제라는 단기 대책과 주차타워 조성의 장기 대책을 마련했으나 인근 골목주차 증가 해소, 예산안의 시의회 통과 등 만만찮은 과제도 남았다.

▲ 여유가 생긴 2청사 주차장

 

 

 

▲ 2청사차량 비표(스티커)

 

▲ 2부제 시행 안내, 그러나...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