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대화(KRD) 주도 러시아-통영-하동-원주 동시 건립
통영제막식 10월 예술제 개막식 예정, 예산·장소 검토 중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동상이 한러수교 25주년을 맞아 러시아-통영-하동-원주를 하나의 벨트로 동일하게 건립된다.
 
토지문화재단과 통영시는 한국과 러시아 민관산학협의체 한-러대화(KRD) 주최로 올 하반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박경리 선생이 동상이 건립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소과 권대훈 교수가 동상 제작에 착수했고, 선생의 문학적 삶과 예술성을 간직한 작품으로 올 11월 건립 예정이다.
 
지난 2013년 한-러대화 주최로 우리에게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유명한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 알렉산드로 푸시킨(1799-1837) 동상이 서울 명동 롯데호텔 앞에 세워졌다.
 
제막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화제가 됐고, 한국과 러시아 민간외교의 상징물로 기록됐다.
 
그 인연으로 러시아 측에서 한국 대표 작가의 동상을 푸시킨 동상이 건립돼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설립할 것을 제안, 소설가 박경리가 추천됐다.
 
또 토지문화재단 주최의 원주 박경리 문학상에 2013년 러시아 작가가 수상, 더욱 이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지난해 서울대 권대훈 교수가 동상 제작자로 위촉됐고, 지난해 5월 5일 선생 6주기 추모일에 선생의 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관장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동시 고향 통영을 비롯 삶터인 원주, 작품의 무대였던 하동에 동일한 동상 건립을 제안, 3개 시군 모두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에 통영시는 예산 확보는 물론 동상 건립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시 관계자는 "한국 작가를 대표, 통영출신의 박경리 선생의 동상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설립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제 박경리 선생의 자취가 통영과 원주, 하동 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남게 됐다. 통영 제막식은 오는 10월 통영예술제 개막식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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