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현 상황 유지토록 채권단 지원 독려 계획, 타 채권단 결정에 관심

 

 
법정관리의 기로에 선 성동조선해양이 수출입은행의 단독 자금 지원으로 숨통이 트게 됐다.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26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성동조선에 대한 3000억원 단독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채권단 은행에 안건으로 부의했다고 밝혔다.
또 단독 지원하기로 한 자금을 손실부담요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채권금융기관에 전달해 동의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여신협의회 결과를 이날 오후 중 각 채권금융기관에 전달할 생각”이라며 “오는 7월까지 성동조선해양이 현재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의 지원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수주 중단이나 위탁경영 등 이슈가 됐던 자금지원에 대한 회사의 이행 조건(옵션)은 채권단에 전달할 문서에는 빠져 있다”며 “문서상에는 빠졌지만 이러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하자고 구두로 전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이 내놓은 이번 안건은 채권단의 손실 부담이나 확약 조건이 제외된 만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 채권단이 수은과의 협의에서 어떤 자세로 나올지가 성동조선해양의 향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안건이 통과하면 수출입은행은 추가 자금 3000억원을 성동조선에 바로 투입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7월 말 쯤에 위탁 경영 등의 구체적인 안을 다시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성동조선 채권단 의결 비율은 수은 51.40%, 무보 20.39%, 우리은행 17.01%, 농협은행 5.99%, 기타 5.21%(신한·대구·하나·외환·산업·SC·수협은행 등)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