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통영 죽림행 61명 태운 통근버스 거제시 사등면서 추락 사고
승객 대부분 통영사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근로자...회사, 사고대책본부 구성

31일 오후 6시 02분경 거제시 사등면 모래실길 국도 14호선(거제→통영) 도로에서 통근버스가 약 5m 언덕 아래로 추락하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 거제인터넷뉴스)
7월 31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모래실길 국도 14호선(거제→통영) 도로)의 한 도로를 달리던 대우조선해양의 통근버스가 굴다리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승객 61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버스사고로 사망한 사망자는 모두 대우조선 사내 협력업체 직원이다.

이 버스는 거제 옥포 대우조선해양에서 통영시 죽림까지 가는 통근버스로 타고 있던 승객 대부분이 통영시에 주소를 둔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거제소방서는 물론 통영, 고성지역 119구급차 등 소방차 40대와 소방, 경찰 등 총 180명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10여 명을 50여분에 걸쳐 구조해 부상자 구출에 거제, 통영, 진주, 부산 등지의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근로자 2명은 끝내 숨졌다.
버스 밖으로 탈출한 나머지는 대부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박모(50)씨가 몰던 이 버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내리막 도로를 내려가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5m 아래 마을도로로 굴러 떨어지면서 뒤집혔다. 운전자 박씨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핸들을 꺾었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45인용 사고 버스는 거제 대우조선해양 측에서 창원시측 관광버스와 전세계약해 통근버스로 쓰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버스에 근로자들이 정원을 초과해 61명이 타게 된데는 이 차가 통영 죽림행 버스로는 거의 마지막차에 해당돼 많은 근로자들이 입석으로 승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차량 정비문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현장에는 긴급구조통제단이 가동되어 통영, 거제, 고성지역 구급차 등 소방차 40대와 소방, 경찰 등 총 180명이 동원됐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통근버스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난 10시 30분께 긴급히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고 수습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유가족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고 논의할 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사고 직후 유인상 인사지원실장을 단장으로 각 분과가 설치된 사고대책본부를 옥포조선소 내에 운영 중이다.
사고대책본부는 유족 측 등과 협의를 거쳐 장례 절차, 보상, 산재 관리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유가족 등에 대한 지원과 사고 수습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부상자들이 치료중인 병원마다 직원들을 배치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시도 이 사고와 관련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사고대책본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사고 수습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긴밀히 협조, 사고 수습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31일 저녁 10시 부상자 인원수 ]
거제백병원 17명, 대우병원 21명, 맑은샘병원 13명, 통영서울병원 3명, 부산동아대병원 3명, 부산대병원 1명, 진주경상대병원 3명[31일 저녁 11시 56분 부상자 명단(1차)]
◇거제백병원
Δ김준구(31) Δ윤성용(38) Δ김종수(33) Δ추민호(57) Δ김지연(42) Δ정일(47) Δ이태우(42) Δ강동현(41) Δ장선봉(61) Δ허덕명(55) Δ신성렴(60) ,김태욱(35) Δ조현동(33) Δ박태근(51)
◇부산대병원
Δ방인봉(50)
◇동아대병원
Δ김한주(48) Δ김진선(54)
◇경상대병원
Δ최영수(25)
◇부산개금백병원
Δ조용호(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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