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거제서 대우조선 노사와 면담, 경제 행보…고성에선 재선거 지지 호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고향인 거제시와 10월 군수 재선거를 앞둔 고성군을 잇따라 방문했다.

문 대표는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노조 간부들과 면담하면서 조선 산업 위기는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대우조선의 그동안 숨겨졌던 부실이 한꺼번에 3조 5천억원이 드러난 것은 굉장히 큰 충격”이라며 “대우조선 경영이 어려워진 원인을 돌아보면 세계적으로 조선 산업 경기가 안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영상의 과오가 근본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의 정책상 실패, 조선 산업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다. 그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며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어 고성군으로 이동해 10월 군수 재선거를 앞둔 백두현 새정치연합 예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백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 "야당 군수가 되면 힘을 못쓴다는 말도 있지만, 거꾸로 경남은 모두 여당 단체장인 만큼 새누리당은 고성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예산편성 등에서 경남의 야당 단체장 지역에 총력을 다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재선거는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해 벌어지는 것으로, 재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해당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경남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군수가 나오도록 정치혁명을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는 고성이 유일하다. 아주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또 적조 문제가 계속되면 다시 한 번 이 지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를 하고 회를 함께 먹으며 민심을 다독였다.
문 대표는 시장방문 후 "요즘 조선산업이 크게 위기를 맞아 대대적 구조조정이 행해지고, 노동자들의 고용이 불안해지고 있다"며 당내에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고성군의 지역경제가 조선산업에 상당부분 의존한다는 점을 감안, 새정치연합은 백두현 예비후보를 당내 조선해양산업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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