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출신 김미진씨 ‘티어스’ 열창, 대상 상금 100만원과 가수증

▲ "잔인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 소찬휘의 'tears'를 열창

제14회 통영가요제, 열정과 노래솜씨만큼은 웬만한 방송공연 무대가 부럽지 않았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통영지회(지회장 정민수)는 2015 통영예술제 일환으로 지난 3일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제12회 통영가요제 본선을 개최, 경북 김천에서 온 김미진씨가 대상에 올랐다.

지난달 13일 100여명이 공개 예심을 통해 경쟁, 최종 15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끼를 발산한 이번 무대에는 1,000여 명의 관객이 모여 뜨거운 축제의 현장이 됐다.

통영 뿐 아니라 경북, 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시민 가수들의 노래실력과 무대매너는 “이 사람들 아마추어 맞나”라는 말이 나오기 충분했으며, 객석의 통영시민들은 열띤 박수와 환호로 답했다.

이날 심사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통영지회 이순택 전 지회장과 통영시여성합창단 김정혜, 김순선씨가 맡았다. 

초대가수로 ‘똑똑한 여자’의 박진도, ‘초혼’의 민지, ‘내맘 잡아주오’의 김주아씨가 출연해 축제를 더욱 흥겹게 꾸몄다.

올해 영예의 대상은 원곡 가수를 방불케하는 가창력으로 소찬휘의 ‘TEARS’를 부른 김미진(여 27, 경북 김천)씨가 차지,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한국연예예술인협회에서 지급하는 가수증을 받았다.

금상은 이한형(남 21)씨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불러 차지했으며, 은상은 유상록의 ‘내 생에 마지막 사랑’을 부른 강경열(남 28)씨에게, 동상은 이승철의 ‘서쪽하늘’을 부른 김상규(남 45)씨에게 돌아갔다.

인기상은 ‘미로’를 부른 이승일(남 51), ‘달도 밝은데’의 김현수(남 47, 전남 곡성)씨가 차지했고, 특별상은 ‘나야나’를 부른 지한빈(남 18, 고등학생), 김삼자(여 56, 전남 순천)의 ‘도련님’이 수상했다. 특히 지한빈군은 전국노래자랑 인기상 수상 경력에 걸맞는, 그리고 고등학생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능숙한 무대매너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대상을 차지한 김미진씨는 “평소 공연이나 무대와는 전혀 상관 없는 직장인인데, 통영예술제와 가요제 개최 신문기사를 보고 참가하게 됐다. 워낙 잘하신 분들이 많아 기대를 안 했는데 깜짝 놀랐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이어 “이번 가요제로 통영에 처음 오게 됐는데, 오늘은 구경을 많이 못 했지만 충무김밥이 맛있었다”며 “수상을 계기로 통영과 인연이 이어져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요제는 오프닝 축하공연 초대가수 무대부터 장비 문제로 음향이 끊어지는 일이 발생, 본 경연에서도 음향사고가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참가자 강영숙(36)씨는 당황하지 않고 ‘난 괜찮아’를 사실상 무반주 상태로 끝까지 불렀으며, 음향이 정비된 뒤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재도전 무대가 이어지기도 했다.

 

 

▲ 음향사고에도 꿋꿋이 무대를 소화한 강영숙씨

 

 

 

 

 

 

 

▲ 수상자들끼리 벌써 친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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