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은, 중국, 네덜란드 작가 완판, 윤인자 8점 판매
릴레이식 진행과 아트페어장 협소 불만, 해결 과제

수산경기와 조선경기의 침체로 예술시장마저 꽁꽁 얼어붙은 불황이다.
 
예술시장의 긴 한파에도 2015 통영아트페어는 80여 점, 4300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20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대비, 작가수가 30여 명 줄었고, 전시기간 마저도 1주일 짧았던 걸 감안하면 지난해 3000여 만원의 판매고 보다는 훨씬 많은 매출로 기록됐다.
 
지난 3일 개막, 70여 명의 작가가 600여 점의 작품으로 3부 릴레이로 진행된 이번 통영아트페어는 연명예술촌(촌장 박진숙)이 주최, 2만5천여 명의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유혹했다.
 
개막식에는 정연재 통영부시장과 강혜원 통영시의회의장, 이영준 통영시립박물관장 등 50여 명이 참석, 축하하기도 했다.
 
가장 인기있는 작가는 서울 갤러리 MOOKJI ART 소속 박예은(24) 신진 작가였다. 박 작가의 기억 시리즈는 제1부 개막과 동시 120호부터 출품 3점 모두 불티나게 팔렸다.
 
또 The Tree Shanghai(중국), Terbeek Holland(네덜란드) 작가 역시 완판을 기록했다.
 
통영 연명예술촌 소속 중 가장 인기를 끈 작가는 윤인자 화가였다.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 시리즈를 들고 나온 이번 부스전에서 8호, 10호, 20호 소품 위주의 8개의 작품을 판매하는 저력을 보였다.
 
통영아트페어는 지난 2009년 한산대첩축제기간 문을 연 후, 저예산 대박난 기적의 미술시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통영 최초 최대 규모의 미술시장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말 그대로 통영 유일의 작가가 생산자로 관람객이 소비자가 되는 예술시장이다.
 
예술 그 일상의 향유-라는 주제로 12공방의 현대화와 새 장르의 소통에 단연 우위를 차지, 경남의 주목받은 미술시장이다.
 
타 도시의 아트페어가 문을 닫는 7월 비수기에 개장한 제2회 아트페어는 14만의 작은 도시에 67명의 작가 46개 부스 600여 작품으로 1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신화를 가지고 있다.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지역 예술가들의 열정과 충무실내체육관이라는 넓은 공간을 한껏 활용한 재치로 극복한 경우이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예산부족이라는 이유로 통영시민문화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릴레이식 전시회를 펼쳤다.
 
원로작가전과 나전특별전을 통영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리이기 했지만, 작품 구매자 입장에서는 매주 열정을 가지고 작품 관람을 와야 하는 불편함이 많은 장소라는 평가다.
 
행정은 예향 1번지 통영을 이름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예술인들이 좀 더 창작에 열중하고 작품 판매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적극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영아트페어를 이끈 박진숙 연명예술촌장은 "경기침체가 심각해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20일간 2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80여 점 4300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제미술시장의 다양성과 신진 작가 발굴이라는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체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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