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통영교육지원청 시상식… 통영교육 발전 이바지 공로

통영교육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철성 풍해문화재단 이사장과 김환생 전 통영교육장이 제12회 통영교육상 수상자로 선정, 지난 21일 통영교육지원청 1층 강당에서 교육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통영교육상은 지난 1999년부터 경상남도통영교육청이 통영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지대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상으로 현재 총 22명이 수상했다.

올해는 각종 추천을 받아 엄격한 심사 끝에, 이철성 풍해문화재단 이사장과 김환생 전 통영교육장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철성(85) 수상자는 매년 거액의 장학금과 도서 기증으로 지역인재 육성에 기여했고, 옻칠미술관 등 문화예술교육 선도, 통영독립운동 사료 발간 등 지역 교과서 및 지역사 바로 세우기 등에 헌신한 공로다.  

김환생(64) 수상자는 37년간 통영교육에 헌신, 과학실험 학습개선과 과학수업의 질 향상, 교육행정가로서는 안전현장 중심의 행정지원, 지속가능발전 교육 및 글로벌 문화시민 교육을 전개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날 통영교육지원청 김상권 교육장은 "통영교육발전에 이바지하신 두 분 수상자의 노고와 높은 뜻에 20만 통영교육 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시상식을 계기로 두 분의 숭고한 길을 이어받아 더 나은 통영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교사 연주 동아리인 진 트리오와 블루웨이브가 축하 연주에 나서 더욱 품격 있는 시상식을 이끌었다.

 

제12회 통영교육상 수상자 김환생 전 통영교육장
37년간 통영교육 올인, 지속가능발전교육 앞장
교육=천직이었던 제32대 김환생 전 통영교육장

"37년간 오로지 통영 교육에서 보냈습니다. 단 한 번의 연가도 없는 삶이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마 그에 대한 격려로 이 영광스런 통영교육상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정말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자문해 보지만 이번 시상을 계기로 통영교육을 더욱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37년 교육인생 전부를 통영을 위해 쏟았던 제32대 김환생 전 통영교육장. 그는 오로지 통영에서만 평교사에서 교감, 교장, 교육청 학무과장을 거쳐 통영교육장까지 지낸 교육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 교육장은 1952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경남대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 전공으로 석사를 받았다.

교직에 첫발을 내디딜 당시 그의 나이 29세였다. 방직공장에서 근무도 하고 군대도 제대한 후에 교대를 졸업한 특별한 경우였다.

첫 발령지는 자신이 직접 지원한 경남 통영이었다. 이순신의 고장 통영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아름다움이 그를 유혹했기 때문이다.

이후 통영의 초등교사로서, 그리고 학교 경영자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난 2013년 통영교육장으로 승진했다. 37년간 연가 한 번 쓰지 않은 열정으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통영교육 수장으로 화합과 소통하는 교육청, 전문적 교육 서비스를 화두로 내걸고 민원을 최소화하고 교육 주체들과 소통해나갔다.  

또 지시하고 명령하는 관리자 보다 직원과 함께 호흡하고 의논하는 문제해결의 동반자로서 열심히 뛰었다. 이순신 리더십을 비롯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역 교과서도 만들어 냈다.

세간에서는 37년 그의 교육인생을 한마디로 '통영 교육통'이라고 평가한다.

 

제12회 통영교육상 수상자 이철성 풍해문화재단 이사장
문화예술교육 지원과 지역 인재 육성 앞장
고향 사랑의 1인자 이철성 풍해문화재단 이사장

"팔순을 넘긴 늙은 내가 장학금을 준 것과 예술활동에 힘을 보탠 것이 번져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다. 정직·성실·겸손을 좌우명으로 열심히 살았다. 교육자들이 어머니 같은 포근한 마음을 아이들에게 주었으면 한다. 이 교육상이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이다"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끝없는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풍해문화재단 이철성 이사장.  

1969년 국유지였던 남망산을 통영시 재산으로 전환하고, 모교인 통영초교와 통영중·고교, 통여고에 이르기까지 매년 거액의 장학금과 도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한산신문과 함께 손을 잡고 펼친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릴레이 사업은 물론 꽃시비 문화운동, 초정 김상옥 기념사업회, 옻칠미술관, 극단 벅수골 등의 문화 지원은 물론 통영독립운동사 등 통영관련 학술 총서도 연속적으로 발간, 후세를 위한 다양한 문화 지원 사업도 펼쳤다. 

2015 통영교육상을 수상한 이철성 이사장은 부산대 재학 중인 1955년 제6회 고등고시 행정과 재정경제부문 필기시험에 단독으로 합격,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무부 감사과장, 국세청 직세·조사국장, 부산·서울국세청장 등 핵심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경제학자로,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국무총리·기획원·재무부·국세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제2의 인생'을 마음껏 구가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명예교수로 정년을 맞은 그는 후진들을 위한 회고록과 자서전을 집필하고 2006년 사재를 출연, 통영풍해문화재단을 설립, 고향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사업 지원과 장학사업에 여생을 보내고 있다.

통영교육지원청 김상권 교육장
 
제12회 통영교육상 수상자 김환생 전 통영교육장
 
제12회 통영교육상 수상자 이철성 풍해문화재단 이사장
 
 
 
 
교사 연주 동아리인 진 트리오의 축하연주
통영블루웨이브의 축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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