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후보 진영 의심 "새누리당 여론조사 아닐 것이다"

 

"서필언 예비후보 배제한 채 시행된 여론조사, 지지층 분산에 목적을 둔 계략이다"

4·13총선 새누리당 통영고성지역구 서필언 예비후보는 8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서울 한 여론조사 업체에서 실시한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서필언 예비후보가 빠졌다"며 "형평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부당 행위"라며 선관위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필언 예비후보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서울 소재 여론조사업체인 (주)법의천에서 통영·고성 선거구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는 서필언, 서명종 예비후보는 배제하고 이군현, 강석우, 이학렬 예비후보 등 3명만 후보자로 거론해 불평등 여론조사라는 주장이다.

서필언 사무소가 해당 여론조사업체에 의뢰자 등을 문의했더니 “4일 오후에 1000샘플 여론조사를 하였고, 의뢰자는 밝힐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일에는 통영시선관위에 해당 여론조사를 의뢰한 예비후보가 있는지 확인했고, 이군현, 강석우, 이학렬 3명의 예비후보자사무소에도 여론조사 의뢰 여부를 확인했으나 "해당 여론조사 의뢰한 예비후보 없다"는 답변만을 받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에도 해당 여론조사 시행여부를 문의했으나, 당에서도 역시 시행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필언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서필언을 배제하고 시행된 여론조사는 의뢰한 주체가 없는 '유령 여론조사'인 셈"이라며 "이러한 여론조사는 유권자에게 큰 혼선을 주어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공명선거를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이런 식의 조사를 했을리는 없다고 본다"며 "이 여론조사 관련 적극응답을 독려하는 매우 의심스런 문자메시지가 모 후보 진영에서 오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서필언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의뢰 주체, 부당여론조사 의도를 밝혀야 한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공문을 지난 7일 통영선관위에 전달했다"며 "선관위는 반드시 실체를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통영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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