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건태 전 강석우 선대본부장 기자회견, 사실상 서필언 무소속 출마 촉구

 

“지역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무투표 당선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 강석우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송건태 전 도의원(현 시민고충처리상담소 대표상담원)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서필언 무소속 출마 촉구다.

지난 11~13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이군현 현 국회의원이 통영고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되었으나, 야당 및 무소속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마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 이외에 무소속 또는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데다, 경선에서 탈락한 강석우, 이학렬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선거법상 불가하다.

결국 송건태씨의 17일 기자회견은 ‘컷오프’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서필언 전 차관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송건태씨 본인도 “서필언 후보에게 공공의 책임이 있음을 물어야 하게 됐다. 그분에게 용기를 갖게 하고자 나섰다”며 “어제 저녁에 서 후보에게 문자메시지로 무소속출마 의사를 물었지만, 서 후보가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후보 결정 과정에 대해 “강석우 후보 탈락은 통영고성의 희망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큰 아픔이었다”며 “강석우, 서필언 두 후보가 용기와 결단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점을 무엇보다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군현 후보를 지칭하며 “우리지역민 50% 이상이 반대하는 후보를 그것도 무투표로 아무런 검증 없이 누구와도 비교 한번 하지 않은 채 당선시켰을 때, 우리는 모두 이 땅의 명예와 긍지를 훼손한 역사의 중죄인이 될 것”이라며 “썩어빠진 정당 청산되어야 할 후보와 싸워 이길 시민 후보의 공천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려 한 후보와 함께했으면서 ‘썩어빠진 정당’ 지칭은 어폐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에 줄만 서면 인물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묻지마 당선이 되어 왔다. 야당 후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석우 후보와 함께한 것은 세대교체가 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인 출마 의사는 여전히 없으며, 무투표 당선 사태만큼은 막아야 하겠다는 의지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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