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국경 장르 초월 열정의 도가니…메인보다 더 재미난 음악 에너지
3월 25일∼4월 3일 통영 곳곳 MUSIC CHAKRA 주제 150여 회 공연

▲ 바람종 밴드.


"오로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승부한다. 나이, 국경, 장르 따윈 필요 없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진정한 축제의 마당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이번 페스티벌에도 숨 막히는 열정으로 통영을 물들인다.
 
변방의 예술혼이 오히려 메인 공연을 위협하는 이번 프린지 역시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오는 25일 팡파르를 울린다.
 
지난 14간 2천여 참가팀과 함께 한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는 어떠한 형식과 굴레에도 얽매이지 않고 음악제의 열기와 더불어 통영을 진정한 음악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왔다.
 
올해 역시 총 146개팀이 접수, 총 103개팀 150여 회의 공연이 펼쳐진다.
 
참여 인원만 2천여 명.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참가팀의 증가와 질적 성장은 관객과 더불어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하는 음악인들의 꿈의 장소로 통영이 각광받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3월 25일 통영프린지 MUSIC CHAKRA(뮤직 차크라·음악에너지의 중심)의 서막은 윤이상의 생가가 있는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에서 시작된다.
 
이와 동시 테마파크 야외공연장, 통영의 심장부 강구안과 동피랑, 장사도, 미륵산 정상 등 통영의 온 거리가 12일간 공연장으로 대변신한다.
 
한번 통영 프린지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는 공식, 참여팀 50%가 재참가를 희망하는 통영만의 축제 한마당. 각자의 음악 취향에 맞는 공연장을 선택, 실력과 개성으로 무장한 이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이제는 올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통영 프린지를 한껏 즐기는 일만이 남았다.
 
"자∼준비됐나?" "준비됐다" 그럼 달리자∼통영프린지로!!!
 
▲ 폴리포니 기타듀오.

2012·2015 통영프린지 라이징 스타
'폴리포니기타듀오' 서승환과 김경태

통영프린지 라이징 스타를 두 번이나 거머쥔 폴리포니 기타듀오가 이번에도 통영을 찾는다.
 
폴리포니기타듀오는 통영 출신의 기타리스트 서승완(부산 해운대 바하기타음악원 원장)과 김경태(부산 금정구 민들레기타음악원 원장)가 2005년 결성했다.
 
폴리포니(Polyphony)란 원래는 다성 음악을 뜻하며, 독주로 표현하기 힘든 좀더 입체적인 음악적 표현을 추구하고자 팀의 이름으로 정하게 된 것이다.
 
폴리포니기타듀오는 클래식, 영화음악, 국악, 남미무곡 등 음악의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클래식기타 이중주팀으로 각종 기타페스티벌 및 방송국 초청연주, 각종 국제음악제 프린지 참가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1년도에는 그들의 첫 음반 'Song of Polyphony'(폴리포니의 노래)를 발매했고, 지난해는 독일에서 녹음한 두 번째 음반 'Song of Polyphony Ⅱ-ROMANCE'를 발매했다.
 
매년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에 참가했고,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라이징 스타(Rising Star)로 선정된 바 있다.
 
언제나 새로운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일관성 속에 변화를 추구하려 하는 특징이 있다.
 
때로는 영상과 함께, 때로는 그들만의 색다른 퍼포먼스와 함께 폴리포니만의 색채감으로 음악을 표현하며 일반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특히 폴리포니기타듀오의 멤버 중 서승완은 통영이 고향이다. 그의 음악적 배경은 통영의 눈부시게 하얀 굴껍데기 해안과 코발트 블루의 바다와 올망졸망 모여있는 섬들 사이에서 거친바다와 함께 살아 온 정많은 섬사람들, 그리고 그 섬들사이로 붉은 해질녁의 그런 풍경들이었다.
 
그리고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선생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매년 통영의 윤이상메모리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에는 두 번째 음반 발매기념으로 통영을 비롯 진주, 서울, 부산 순회공연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공연은 4월 2일(토) 오후 5시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  

▲ 투스토리.
 
2층 말 많은 언니들의
색다른 수다 '투스토리'(2storry)

고층도 지하도 아닌 우리들의 아늑한 공간, 2층 2Story. 그 곳, 2층의 말 많은 언니들이 들려주는 경쾌하면서도 묘하게 뒤틀린 세상만사 이야기! 보컬과 기타로 구성된 어쿠스틱 여성 듀오이다.
 
투스토리(2story)는 고층도 지하도 아닌 2층의 따스하고 아늑한 공간을 의미한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아 어느 정도의 가벼운 관심과 여유가 있어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며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도시공간에서 하늘을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짐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는다.
 
'색다른 경쾌함'이라는 컨셉으로 귀를 즐겁게 하는 경쾌한 어쿠스틱 팝이 기본이 되지만, 그 안에서 다채로운 이미지를 들려주는 밴드. 달콤한 멜로디 속 결코 웃을 수 만은 없는 달콤 쌉싸름한 수다들을 펼친다.
 
사이키델릭밴드 네눈박이나무밑쑤시기, 집시 거리 음악을 연주하던 오르겔탄츠의 기타리스트였던 미옹(기타)과 유투브 영상 속 목소리에 반해 만나게 된 강예진(보컬)으로 구성돼 있다.
 
집구하러 동네방네 다니는 '구주견문가', 숨기려 해도 누군가는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CCTV', 일상에서 마주하는 지나침에 한숨을 내쉬는 '적당히 좀 합시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노래 '도사리 카페', 모든 고민을 잠시 접고 다 함께 춤추자고 노래하는 '댄싱투게더', '어느 정도의 빗방울이 떨어져야 우산을 쓸까'라는 부제를 갖고 안전불감증에 대한 얘기를 담은 '붐붐붐' 등등 고민과 수다 속 진심 어린 희망을 노래한다. 4월 2일(토) 오후 3시, 3일(일) 12시 동피랑.


▲ 묘묘.

음악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바람종'
4인조 어쿠스틱 밴드 '묘묘'(卯猫)

지난해 통영프린지 라이징 스타이자 거리 예술가 바람종도 이번 무대에 선다. 바람종은 슬라이드바 연주를 곁들인 포크 컨트리 스타일 어쿠스틱 통기타 솔로싱어송라이터이다.
 
풍경을 순 우리말로 표기한 바람종. 종이란 것은 원래 소리를 내기 위한 물건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소리를 낼 수가 없다.
 
이는 마치 노래를 하고자 하지만 환경과 여건에 따라 이리저리 방황하는 본인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 팀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솔직하고 동화적인 가사와 담백한 멜로디를 복잡하지 않은 코드진행과 어쿠스틱 사운드에 얹어 대중들에게 편안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4월 1일(금) 오후 4시 강구안, 2일(토) 오전 11시 30분 장사도.
 
벌써 통영프린지에 3회째 참여하고 있는 묘묘는 지난해와 달리 멤버가 늘어 보컬, 기타, 젬베, 베이스로 이루어진 4인조 어쿠스틱 밴드가 되었다. 묘묘라는 이름은 토끼 묘(卯)와 고양이 묘(猫)의 합성어이다.
 
밴드 이름처럼 친근하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지향하며 대표적인 곡으론 글로벌시대에 맞춰 국제연애를 꿈꾸는 귀여운 멜로디의 '숨바꼭질'과 시인 방수진과 콜라보해 만들어진 셔플리듬의 애절한 '애'가 있다. 4월 2일(토) 오전 11시 장사도, 3일(일) 오후 2시 동피랑.
 

▲ 더불어숲.
▲ 회오리예술단

젊은 국악관현악단 '더불어숲'
전통의 새바람 '회오리예술단'

국악과 전통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팀도 이번 무대 눈에 띈다. 2014년 창단된 국악관현악단 '더불어 숲'은 연주자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숲을 이룬다는 의미를 가진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에서부터 동시대 누구나 공감하는 현대음악을 지향하는 젊은 국악관현악단체이다. 자연에서 가져 온 우리악기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소금, 피리, 태평소, 타악기로 우리음악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2015 한국·베트남 교류음악회, 2015 동아시아 청주 뮤직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사단법인 청주민예총으로부터 제1회 올해의 예술상 수상한 바 있다. 4월 2일(토) 12시, 3일(일) 오후 1시 강구안.
 
회오리예술단은 전통악기 중 하나인 북 소리가 마치 거칠게 휘몰아치는 회오리바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써, 김한동, 김용선, 한해선, 김종선, 서미자, 강희중 등 전통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15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단체이이다.
 
2005년 3월 활동을 시작, 매년 세계 축제박람회 초청공연(BEXCO), 사회체육센터 각종 행사공연, 부산시 노인단체 연합체육대회 등 다수의 초청 공연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08년 부산광역시 평생학습 축전 최우수상, 2009년 일광 아지매 대회 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0년 4월부터 2012년 5월까지 매년 3회 일본 기획공연을 하여 전통예술 타악 퍼포먼스 기획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예술에 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립국악원에서 5회 정기공연을 무사히 마쳤으며, 현재 부산교욱청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단체로 선정, 100여 개교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3월 31일(목) 오후 4시, 4월 1일(금) 오후 2시 강구안.
 

▲ 가이스트.

7명의 남성 성악가과 여성피아니스트
유학파들의 모임 '가이스트'(Geist)

마음으로 그려지는 감동을 전하기 위해, 가슴으로 느껴지는 전율을 선사하기 위해 음악의 혼이 담긴 각각의 나라에서 유학과 연주 활동을 하던 7명의 남성 성악가들이 모였다. 그리고 단 1명의 여성 피아니스트. 행복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에게 정렬과 감수성 넘치는 음악으로 함께 한다.
 
오스트리아 빈을 매료시킨 테너 김철, 이태리 가곡을 대표하는 테너 김현과 베이스 김성일, 이덕기, 네덜란드를 주름잡던 테너 백광호, 독일 오페라 관객을 사로잡은 바리톤 유종현과 한인석, 그리고 홍일점 피아노 구희주. 2016 통영의 봄날에 이들은 어떤 무대를 선사할까. 3월 25일(금) 오후 3시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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