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궁도협회원 “정신 수양이 필요한 분들은 궁도를 적극추천 합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이자 정신문화로서 오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궁도’는 정적인 운동과 동적인 운동이 결합된 운동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이념에 따라 심신수련을 통해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답니다.”

남망산 공원 열무정, 허리춤에 화살을 차고 손에는 활을 쥔 회원들이 사대에 나란히 선다.

사대에 한번 서면 총 5개의 활을 쏘고 돌아오는 이들은 통영시궁도협회의 회원들로 평일, 주말 구분 없이 활터를 찾아 정신수양과 심신단련에 열심히다.

10대부터 80대까지 회원들로 구성된 통영시궁도협회는 1960년대 창단,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즐겁고 진지하게 운동에 임하고 있다.

통영시궁도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성곤 회장은 올해 13년째 궁도와 함께해오고 있고 조돈길 사무장은 8년째 궁도의 매력에 사로잡혀 매일 열무정을 찾는다.

또한 안희진 회원은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에 이어 2대째 통영시궁도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희진 회원은 “생전 아버지께서 궁도를 배우라고 늘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궁도를 30년 정도 하셨고 궁도협회 회장까지 역임하셨다. 지금에서 되돌아보니 아버지 말씀 듣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고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화살을 쏠 때 만 큼은 잡생각은 뒤로하고 활과 화살에 온 정신을 집중해 145m 거리에 떨어져있는 과녁을 맞추기 위해 집중하는 회원들.

몸과 정신이 딱 들어맞을 때만 화살이 과녁에 맞는다는 김성곤 회장은 “활을 쏘게 되면 우선 흐트러졌던 자세가 반듯해진다. 또 예의를 많이 따지는 운동으로 회원들에게 예의범절을 늘 강조한다. 무엇보다 궁도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개인운동이란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조돈길 사무장은 “궁도를 하면서 안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을 다닌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무예인 궁도는 지방의 축제에 꼭 궁도대회를 겸해서 개최하기 때문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는 전국의 궁도 대회 및 행사를 다니느라 바쁘다”고 웃었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는 궁도협회는 1962년 4월 제1회 한산대첩기전국대회 정대항 단체 우승을 첫 입상으로 매년 궁도대회에 적극참여 해왔다.

특히 지난 2009년 의령 홍의정 제417주년 37회 의병제전기념 제11회 전국남여궁도대회 단체 3등과 제5회 보성군수기 전국남녀궁도대회 단체 3등을 기록했다.

또 2010년 제1회 창원시장기 전국남녀궁도대회 단체 2등, 2013년 제52회 도민체육대회에 임채훈씨가 개인 2위와 단체 2위를, 지난해 열린 도민체전에서 단체 2위를 차지, 실력을 과시했다.

김성곤 회장은 “열무정의 위치에 대단히 자부심을 느낀다. 통영 어디를 가던 이처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은 드물다. 맑은 공기, 궁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회원들까지 다함께 어우러져 운동을 할 수 있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기쁘고 즐겁다”고 미소 지었다.  

 
“궁도로 활기 되찾은 터줏대감 김복금씨”

-궁도 경력 26년 자랑하는 여장군 복금씨

1968년 진해에서 통영으로 시집 온 김복금(74. 진영숯불갈비 대표)씨.

현재 일흔이 넘은 나이의 복금씨는 점심 장사를 마치고는 늘 열무정을 찾아 활 쏘는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올해로 궁도 경력 26년차를 맞는 복금씨는 건강에 이상이 생겨 지인으로부터 궁도를 추천받아 시작했다.

복금씨는 “장이 안 좋아서 궁도를 시작하게 됐는데 궁도를 시작하고부터는 아픈 곳이 없다. 26년 전 궁도를 시작했는데 지금 협회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말했다.

단전에 힘을 줘 화살을 쏘는 궁도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궁도를 해오면서 얻은 것은 건강과 사람들이다. 열무정을 찾아 젊은 회원들에게 늘 좋은 에너지를 얻고 갈 수 있다. 깍듯이 대해주는 회원들도 참 고맙다”고 말했다.

26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수의 대회에 참가해 입상을 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기도 한 김복금 회원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궁도에 대한 사랑으로 늘 2시간을 열무정에 머문다.

김복금 회원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활을 쏘고 싶다. 대중스포츠인 궁도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궁도를 즐기며 유쾌한 시간들을 함께 했으면 한다. 특히 젊은 청춘들에게 궁도를 추천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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