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신지구재개발 아파트공사 공사 중단 촉구, 주민들 발파소음과 먼지 피해 심각해
안전한 통학로와 인도 없어 어린이 등·하교 불안 가중, 무진동 발파공법 변경 촉구

 
 “도저히 시끄러워서 살수가 없다. 북신동 사람들은 정말 양반이다. 이렇게 피해를 입는데도 그동안 가만히 있었다니 말이 안된다. 먼지가 많아 빨래를 널 수가 없다. 창문을 열면 먼지가 수북하여 창을 열 수가 없다. 간장을 담그는데 먼지가 수북이 쌓여 다 버렸다.

담이 무너지고 집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장마가 지나고 물을 머금은 후면 더 큰 피해가 나타날 것이다.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없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할 수가 없다. 어떻게 도심 가운데 공사를 하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공사를 할 수 있는지 의문시 된다. 완전 배짱 공사이다.
철거작업을 할 때도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고 그물만 쳐 주민들이 엄청난 먼지피해를 입었다. 그런데도 행정에서는 아무런 제재조치가 없었다.
특히 발파공사를 순수하게 느끼면 행정에서 이곳에 지진이 발행했다고 방송을 할 정도였을 것이다. 대형 공사차량들의 질주로 도로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들의 차량을 댈 곳이 없다. 도로변에 공사관계자들의 차량이 점령하는 공사장이 어디 있느냐. 공사차량은 사업구역 내에 주차장을 정해 다 집어넣어라. 쉬는 날이 없어 주민들이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편안하게 쉴 수가 없다.
도심가운데에서 발파 공사를 하는데도 무진동으로 하지 않고 소발파로 하게끔 허가가 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당장 무진동 발파방법으로 변경하라. 이를 지도 감독하는 통영시는 주민을 위하는 행정인지 업자를 위하는 행정인지 알 수가 없다. 당장 공사를 중단하라”
 
소음피해를 들여주고 있다.
 
통영북신지구 주택개발정비사업 아파트신축공사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지난 6일 저녁 북신동 지역주민 150여명이 한진해모루 신축공사로 인해 소음과 분진 등으로 집에 금이 가고 불안해서 못살겠다며 공사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북신지구 주택재개발 공사피해 주민대책위원회는 6일 저녁 새통영새마을금고 뷔페 3층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최근 통영시에 제출한 성명서를 주민들에게 공지하고 공사를 시행하는 한진중공업 측에 대책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북신지구 주택재개발은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도시의 기능을 회복하고 주변지역과의 개발연계성, 도시의 미관증진을 반영해 수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주민들의 고초를 외면한 졸속 행정과 기업 이윤만을 추구하는 공사업체의 합작으로 통영의 미래를 망치는 행위임을 각성하고 즉각적인 주민의견 수행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게 통학로이냐며 대책위원장이 현장소장에게 따지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주택재개발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폭파 진동으로 재산피해에 따른 주민 고통에 대한 보상과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주민들의 차량소통과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하라 △평일뿐만아니라 주말까지 이어지는 공사 강행으로 주민들이 한시도 쉴 수 없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주거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정신적 물질적 피해보상 대책을 실행하라 △북신사거리가 통영시에서 가장 교통정체가 심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재개발 아파트 완공 후 교통대란 문제로 주민들이 겪을 고통을 예측하고 피해보상에 나서야 마땅하다. 불을 보듯이 뻔한 교통정체로 인한 시민전체에 대한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 자명한 사실이므로 재개발 공사를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 △주민대책위의 의견수렴을 위해 통영시와 공사관계자들이 즉각적인 대책수립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라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진중공업 현장소장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중 암반이 나와 발파를 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 진동으로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다. 현재 발파작업은 65%정도 진척된 사항으로 앞으로 학교 쪽과 성당 쪽으로 확대해야 한다. 본래 하루에 30공을 발파해야 하나 주민안전을 위해 10공만 발파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암이 크게 나와 이를 다시 쪼개는 작업(브레카)으로 하다보니 소음이 심해졌다. 4월 말쯤 완료하려 했으나 암반이 커 북신성당, 유영초교, 충무고, 어린이 동산쪽을 마치려면 6월말로 예상하고 있다. 진동은 법적 기준이 0.3카인(1초에 3mm 움직이는 것)이나 현장에서는 0.2카인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몹시 흔들림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공무원의 답변
 
통영시 건축디자인 관계자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집약해 대책위로 위임해주면 대책위와 시공사 주택조합과 협의해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옥 시의원도 “ 공사의 중간점검차원에서라도 일단 공사를 중지하여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점검했으면 한다. 공사중지 기간 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피해조사도 실시했으면 한다. 통영시와 시행사 주택조합과 대책위가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책이 강구되기까지 몇일간 만이라도 모든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진중공업 현장소장은 “통영시와 조합, 대책위와 함께 협의하여 작업을 중단할 사항이 있다면 중단하겠다”고 답변했다.
김미옥 시의원의 중재
 
한편, 북신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아파트 신축공사는 총 세대수가 1,023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14동(지하 4층, 지상 27층)과 근린생활시설 1동(지하1층, 지상3층), 업무시설 1동(지하1층, 지상5층)을 건축한다. 이 사업은 북신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서 시행하고 (주)한진중공업에서 시공을 맡았다.<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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