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천막생활 53일, 추 장인 장염 입원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통영소반장 추용호 장인 공방 소유권 되찾기 서명운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 서명운동은 "통영시는 국가무형문화재 추용호 장인에게 빼앗아간 공방 소유권을 돌려주세요"라는 이름으로 시민들로 결성된 '국가무형문화재 추용호 장인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펼치고 있다.

추 장인의 가옥과 공방은 현재 문화재 보존 가치가 있다는 결론으로 강제 철거 위기는 넘겼지만 문화재청은 원형보존, 통영시는 이전보존으로 도로를 그대로 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이상평화재단과 추 장인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20여 미터만 우회하면 도로도 낼 수 있고 공방도 현 위치에서 원형 보존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굳이 공방을 이전시키고 직선도로만을 고집하는 통영시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문화재는 제 자리에 있어야 가치롭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통영시는 더 이상 국가기관인 문화재청의 권고를 거부하지 말고 추용호 장인의 가옥과 공방의 원형 보존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아울러 장인이 마음 편히 소반공예를 전승할 수 있도록 속히 가옥과 공방의 소유권을 반환해야 마땅하다. 통영시가 추장인에게 가옥과 공방을 돌려주길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이유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무더운 장마와 뜨거운 햇볕 속 천막 생활을 계속해 오던 추 장인이 천막생활 53일째인 지난 20일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루 속히 장인의 집과 공방을 되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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