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혁림예술제 지난 21일 개막…31일까지 1회 수상자 홍순명 초대전

지난 21일 개막한 제2회 전혁림예술제 모습.
제2회 전혁림미술상을 수상한 박현수 작가(오른쪽).

제2회 전혁림미술상에 서양화가 박현수(49) 작가가 선정됐다.

전혁림미술상은 전혁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 국내 30대부터 50대에 분포되어 있는 서양화 현역 작가 중에서 1명을 선정해 1000만원 정도의 상금을 수여한다.

전혁림미술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1일 "전혁림미술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한 끝에 한국 추상미술의 맥을 잇도록 하자는데 의견이 모였다"며 "심사위원 6명이 각 3명씩 작가를 추천한 끝에 박현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박현수 작가의 작품에 대해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가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모습을 그리는 등 대상의 본질을 꿰뚫었다는 평을 했다.

박 작가는 중앙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드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의 작품은 주로 흘리기 기법, 발굴 기법 등이 교차 진행되면서, 이미지를 덮어서 가리고 다시 발굴한다. 숨기고 드러내면서 존재의 원형을 찾는다.

박현수 화가는 "유학생활로 15년을 보낸 미국 샌프란시스코보다 통영이 아름답다"며 "수상을 한다는 것은 긍정의 에너지다. 앞으로 더 좋은 작업과 작품이 나오도록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혁림 선생님의 뒤를 이어 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금은 1천만원이며, 수상작 전시 특전으로 내년 제3회 전혁림예술제에서 전시회를 가진다.
한편 올해 제2회를 맞이한 전혁림예술제(추진위원장 김이환 이영미술관장)는 지난 21일 개막, 지난해 제1회 전혁림미술상을 수상한 홍순명 작가의 초대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전혁림미술관 전영근 관장은 "지난해 전혁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시작된 전혁림예술제가 앞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예산 등의 이유로 전혁림미술상과 지난해 수상자 초대전시만 열게 됐지만 내년에는 다른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전혁림 화백의 예술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