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된 정자나무 아래 하얀 벚꽃, 그 사이 은은한 시가 음악처럼 흐른 지난 3일 축제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봉숫골 축제 첫날인 3일 오후 8시 통영문인협회 정해룡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시낭송회’는 김부기 시인의 사회로 창신대 이상옥 교수를 비롯 지역 시인 및 수필가들의 자작시와 애송시 낭송으로 이어졌다.흔히 시낭송회라 하면 그윽한 실내공간에서 애호가들만 참석하는 현장을 떠올리기 일쑤인데 이날은 수백 년 된 정자나무와 벚꽃 사이의 가로등 불빛을 주무대로 오고가는 시민들을 객석으로 삼았다.특히 초청받은 경남 시낭송회 회원들과 진의장 시장의 즉석 시낭송은 봄밤과 벚꽃, 그리고 축제가 잘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많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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