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8.17 해병상륙작전 대대적 전승행사 1천여 명 참석
박중길, 김택복, 정부교, 김정차, 장경진, 허순호 표창 및 감사패

"이서근 김용환 최한용 권영수 이용택 김성배 최윤식 허영철…66년 전 귀신잡는 해병이란 칭호를 얻은 해병대통영상륙작전 참전 영웅들이 있어 오늘날 우리들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위대한 전설의 선배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필승!"

사단법인 해병대전우회 경남 통영시지회(회장 이희록·해병283기)는 광복절인 지난 14일 8.17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제66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세계 해전사의 완벽한 승리로 한산해전과 더불어 한국전쟁의 백미 통영상륙작전이 으뜸임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이 국난 극복의 대표적 전투가 통영한산대첩 축제 속에서 만나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통영상륙작전은 한국전이 한창인 1950년 8월 17일 김성은 중령(전 국방부장관·2007년 타계)이 지휘하는 해병 제1대대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바다를 통해 상륙, 통영을 발판삼아 거제를 점령하던 북한군 7사단을 무찌른 개가를 올린 전투다.

이 전투는 그 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보다 한 달 가까이나 앞섰을 뿐만 아니라 한국 해병대 최초의 단독 상륙작전으로 기록됐다.

당시 외신 종군기자 마거릿 히킨즈는 이 작전에서 한국 해병대의 활약상을 '그들은 귀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용감했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고 썼다.

여기서 나온 별명이 '귀신 잡는 해병'으로 굳어지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적 기념 추모제 뿐 아니라 1천여 명의 전·현직 해병 관계자가 기념식을 펼쳤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병선마당 특설무대에서는 군악대 식전 행사에 이어 해병대통영상륙작전 제66주년 기념식과 의장대 사열 및 시범 공연이 펼쳐졌다.

기념식에는 최창룡 해병대 제1사단장을 비롯 해병대 주요 지휘관 및 전국 해병대 100만 예비역 수장으로 29대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이홍희 해병대 전우회 수석 부총재, 해군 제5전단 김종삼 준장, 통영함 김호진 함장 등 현역 해병대와 해병 관계자, 전우회 전 지역 회장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 김동진 시장, 유정철 시의장과 시의원들 등 관내 유관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특히 통영상륙작전의 주역 6.25 참전 용사들이 고령에도 입장,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평소 해병대의 일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통영시청 정보통신과 박중길 계장과 경남연합회통영시전우회 김택복 회원에게는 해병대 사령관 감사패가 주어졌다.

또 해병대사령부 정부교 해병중령에게는 통영시장 표창패, 경남연합회 통영시지회 김정차, 장경진, 허순호 회원에게는 해병대전우회 이상로 총재 표창장이 수여됐다.

이어 오후 2시30분에는 통영상륙작전기념관과 전적비가 있는 역사적 현장 원문고개에서 전적기념 추념식도 이어졌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던 절망의 그날, 해병대는 북한군 7개 사단을 무찌른 개가를 올렸지만, 그 속에는 초개처럼 목숨을 던져 산화한 19인의 해병 장병들에 대한 감사의 헌화와 묵념이었다.

이날 회고사에 나선 이용택 참전용사 대표는 "제가 살아남아 회고사를 들려드리고 있지만 지금 제눈에는 백병전으로 이 고개를 지키며 장렬히 산화해간 전우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우리는 열악한 전쟁 상황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해병 정신으로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싸우면 이기는 해병대가 됐다. 이제 노병의 바램은 귀신잡는 해병의 정신으로 해병대 장병과 전우 여러분이 부디 이 나라 안보의 선구자가 돼 국가에 기여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산대첩 기간인 지난 11∼15일 문화마당에서는 군악·의장대 시범행사와 함께 전투복 및 전투식량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됐다.

해병대전우회 통영시지회 이희록 지회장은 "66년 전 귀신잡는 해병대의 닉네임을 가지게 된 통영상륙작전은 국가 최대 위기상황을 극복한 전환점이다. 위대한 참전 용사들의 조국수호의 공로를 언제나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 미래를 우리 함께 가꾸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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