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음악부문 대상 수상…48년간 전통문화예술과 음악발전 공로
김홍종 통영오광대 회장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 최선을 다할 터"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김홍종 회장이 전통문화 및 음악발전 공로로 제30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하철경, 이하 한국예총)는 지난 15일 오후 2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 공연장에서 올 한해 한국예술문화를 총결산하는 '제30회 예총예술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하철경 회장, 정세균 국회의장,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유성엽 국회교문위원장, 황 희 의원(민주당), 조윤선 문체부 장관, 예술문화인 등 400여 명이 참석, 수상자에 대한 축하 박수를 보냈다.

예총예술문화상은 지난 1987년 민간예술문화 발전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헌신한 예술인들의 공익적 활동과 업적을 평가하고 시상을 통해 그 뜻을 기리기고자 도입됐으며, 올해로 30회를 맞이했다.

이번 예총예술문화상 수상자들은 한국예총 산하 10개 회원협회와 17개 광역시·도 연합회의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됐으며, 지난 11월 예총예술문화상 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통해 모두 32명이 선정됐다.

이날 음악분야 예총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김홍종(金洪鍾·1949년생) 통영오광대 회장은 1968년 한국예총 충무지부간사로 시작, 48년간 통영예총과 통영음협 임원으로 책무를 다하고, 충무무형문화재보존협회와 통영오광대 회장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그의 음악에 대한 관심은 학창시절부터다. 중고교 시절부터 트럼펫, 하모니카 등 부는 악기로는 못 다루는 악기가 없고 동서양과 고금, 클래식, 째즈, 포크송의 곡조를 가리지 않고 음악과 함께 놀았다.

1974년에는 충무시 번시 합창단을 창단, 지휘했고 이듬해 충무시 한마음 실내악단을 창단해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1975년 다재다능한 음악교사로 유영초교 합주부를 이끌고 남망산을 오르던 도중, 둥둥둥∼울리는 통영오광대의 북소리에 반해서 교사 5명을 이끌고 무작정 통영오광대에 투신했다.

결국 안정적인 교사직도 그만두고 매일 매일 춤과 음악을 찾아 다녔다. 어머니와 부인의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77년 충무시합창단 지휘자, 1982∼4년 통영전통음악 거상을 비롯 민속음악과 연희인 통영사또놀음, 두레패놀이와 이무기 등을 발굴하는 쾌거를 보였다.

또 대한민국 춤이라면 논하지 마라는 장재봉 선생의 춤을 익히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 다닌 결과, "맺히면 어루고 어루면 푸는 춤" 통영오광대의 춤을 복원해 냈다.

김홍종 보유자는 자타공인 통영오광대 문둥춤의 명인. 그들의 삶의 애환을 춤에 녹여 내고자 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기를 거듭했다.

40여 년 가시밭길 속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선배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춤과 음악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 결과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전수교육보조자로 지정됐고, 2007년 제10회 람사르 총회에서는 총연출을 담당했다.

탈춤을 중심으로 한 통영춤을 창시, 전 시민과 학교에 보급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 초청의 통영오광대와 문둥춤 공연도 펼친 바 있다.

더불어 사진작가, 영상작가, 트럼펫, 클라리넷 등의 연주자, 합창단 지휘자 등 예술 다방면에서 소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藝人(예인)이다.


마침내 그는 2012년 예순 다섯 나이에 국가가 인정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활화산처럼 타올라 지금도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 통영음협 고문, 통영무용협회 고문으로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통영시 노인대학 드림합창단 지휘자, 통영시 시립도서관 음악감상 해설자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영을 알리고 문화예술을 보급 전승하는데 단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LA 한인의 날에 초청, 통영오광대공연과 사물놀이, 그리고 길놀이를 통해 미국인을 비롯 우리 교민들에게서 통영 음악과 춤의 우수성을 알리고 왔으며, 중국의 예술학교 학생들에게도 직접 우리의 춤과 소리를 가르쳐 즉석에서 공연을 하는 성과도 거두고 왔다.

그 여세를 몰아 올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탈춤으로는 통영오광대가 한국 최초로 초대, 교민들과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왔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 6호 통영오광대 인간문화재이며, (재)한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 (사)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통영국제음악제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제30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김홍종 회장은 "이 상은 한국의 예술문화 특히 한국의 전통 무형유산을 가치롭게 보존하고 세계로의 공략에 앞장서라는 큰 채찍으로 알겠다.

예술인들이 주는 예술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전통문화 보존과 창작, 그리고 후학 양성에 더욱 최선을 다해 통영과 한국의 문화예술을 풍성하게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예총예술문화상 심사위원장인 하철경 회장은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어느 해보다 심혈을 기울였다"며 "대상을 수상한 통영 김홍종 회장을 비롯 수상자 모두가 한 분 한 분 대한민국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훌륭한 업적과 공적을 쌓으신 분이다.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