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난 21일 2016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33명 시상
언론인이자 한국1호 명예시인…시낭송 운동 및 문화발전 공로

통영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명예시인이자 명예배우인 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이 지난 21일 대한민국 문화발전 공로로 정부가 수여하는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문화관광체육부(장관 조윤선)는 지난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16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열고 대한민국을 빛낸 33인에게 훈장과 대통령상 등을 수여했다.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김 전 주필은 1934년 통영시 욕지도에서 출생, 원량초교, 통영중, 부산고교를 거쳐 서울대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한국일보에 입사, 2000년 퇴사할 때까지 외길로 44년 4개월간 언론계에 최장기 근속을 한 원로 언론인이다.

김 전 주필은 주간한국 창간 부장, 파리특파원, 편집국장, 주필, 논설고문 등을 지내면서도 관조적인 시각에서 인생의 의미와 사회 현안에 대해 품위 있는 필치로 숱한 칼럼을 써내려간 명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했다.

언론 창달과 함께 문예 진작에도 크게 활약,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공동 추대한 명예시인이며, 한국연극협회가 추대한 최초의 명예 배우이기도 하다.

문학계에서는 주관적인 감상과 메시지를 격조 높게 다뤘던 그의 글에 대해 문학과 저널리즘의 영역을 한데 어울리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한국일보 재직하는 동안 시인만세, 한국문학인대회 등의 문화 행사 개최와 '김성우 문화칼럼'의 집필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진작 활동을 펼친 인물로 유명하다.

신문사 퇴사 후에도 재능교육과 손잡고 시낭송 운동을 주도, '전 국민의 문화 인화에 헌신한 언론인'으로서 이날 영예의 보관문화훈장이 서훈됐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문화상, 통영시문학상을 수상한 문화상 3관왕이며, 삼성언론상, 제29회 서울언론인클럽 언론상 한길상, 프랑스 국가공로훈장도 받았다.


언론계에서 은퇴한 후인 2009년에는 대표적인 칼럼 '돌아가는 배'를 기리는 문장비가 그의 고향인 욕지도에 세워져 한국 언론사에 또 다른 기록을 남겼다.

팔순을 훌쩍 넘긴 현재에도 김 주필은 고향 욕지도에 닻을 내리고 서울과 욕지도를 오가며 시낭송대회, 시낭송 강연, 독후감쓰기 등을 개최하고 있다.

또 전국시낭송대회 경남예선과 여름시낭송학교를 유치, 통영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저서로는 '세계의 문학 기행' '프랑스 지성 기행'(인터뷰집) '문화의 시대'(칼럼집) '인생을 묻는다'(잠언집) '명문장의 조건' '돌아가는 배'(자전적 에세이집), 신문의 길(신문 제작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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