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 손쾌환, 강정관의원 바른정당 발기인에 명단 올려, 나머지는 관망

이군현 국회의원(4선·통영고성)이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보수신당인 '바른정당'으로 갈아탄 정치행보에 이어 새누리당 소속의 시장군수 도의원 시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군현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지역 새누리당 소속 의원 중 누가 이 의원을 따라 갈지가 초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군현의원이 참여한 바른정당은 지난 5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중앙당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9일부터 시·도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 뒤 오는 24일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 바른정당은 오는 18일 진주 MBC홀에서 경남도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이군현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합류하면서 당 소속 시도의원들에게는 신당이 공식 창당식을 끝내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군현 의원은 최근 지지자들과 2017신년인사회를 열고 "30여 명의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탈당 했는데 당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 아니다. 지금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7%대로 국민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 몰락하여 대선주자 마저 낼 수 없는 현실이다. 더 이상 보수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범 보수 세력을 규합해 대선을 치르도록 하는 발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군현 의원과 바른정당 발기인 대회에 천영기 도의원, 손쾌환, 강정관 시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이군현 의원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손쾌환 의원은 "이군현의원과 같은 길을 가기로 하고 함께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바른정당에 가입했다. 이군현 의원과 신의를 지켜 작은 정치에서도 바르게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관 시의원은 "이군현 의원과 정치생활을 같이해 왔다. 지금 새누리당 이름으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생각되어 신당 합류를 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호철 이군현의원통영사무실 사무국장은 "시장 군수님은 경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움직임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 같다. 또한 시도의원들은 지역구 관계자들과의 여론을 수렴한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신대로 새누리당에 남겠다는 분도 있고 대부분이 이군현 의원과 뜻을 같이하고 올해 대선에서 정권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동진 통영시장을 비롯해 김윤근 도의원, 강혜원, 김미옥, 강근식, 김이순 시의원은 13일 현재 새누리당에 잔류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김윤근 도의원 "배신의 정치를 하는게 안타깝다. 잘못을 했으면 모두가 책임지고 수습할 생각은 않고 배신하며 새로운 정당으로 갈아 타는 게 정치의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30년이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새누리당을 배반할 수 없어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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