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예술제·연극제 공연장 찾기 비상

4월부터 본격 시작되는 강구안 친수사업에 문화예술계도 비상이 걸렸다.

통영 문화예술의 심장부로 1년 내내 열린 공연장으로 사용되던 강구안 문화마당이 공사로 인해 폐쇄되기 때문이다.

당장 강구안에 떠 있는 통영의 또 다른 정신 거북선과 판옥선 4척부터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다.

연간 평균 2억∼2억7천만원의 입장료 수익이 올라오는 거북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도 애매한 상황. 유료 입장료 문제 뿐 아니라 거북선 관련 인력의 운영 역시 문제이다.

이에 통영시는 여러 방법을 물색 중이다. 도남동 이전 전시는 집객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되고, 동충으로의 이동은 안전의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으로 판정 받았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중앙시장 활어시장 입구 수산물 공급 목적으로 설치하는 대형 부잔교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이마저도 선박접안과 맞물려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강구안 문화마당을 기준으로 절반씩 나눠 공사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 일단 1차적으로는 중앙시장 부잔교 쪽으로 이동하고, 2차 공사시에는 반대편으로 이동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문화마당 전체 공사 가림막을 칠 예정이어서 동피랑과 중앙시장, 거북선 관람의 동선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 거북선 매표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예술계도 고민이 깊다.

8월 통영한산대첩축제 주 행사장 문제가 가장 시급하게 대두된다.

통제영과 문화마당이 주 행사장인 한산대첩축제는 축제 매뉴얼부터 다시 짜야 할 실정이다. 6월 완공되는 병선마당 역시 축제를 개최하기에는 좁고 안전의 문제도 지적된다. 도남동과 죽림 신도시 등이 대체 행사장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축제관계자들의 고민은 상당히 깊다.

6월 연극제 프린지 공연인 나눔어울림 섹션 역시 통영 초여름밤의 강구안 문화마당을 주 무대로 사용했으나 대체 공연장을 찾아야 한다.

예총의 10월 예술제 역시 같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300여 명의 예술인의 대잔치이기는 하지만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표방하는 통영예술제는 관람객 걱정이 없는 강구안 문화마당을 대체할 오픈 공연장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년 내내 강구안에서 열리던 그 많던 공연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 문화예술계 한숨소리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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