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근해통발어선 4척, 56일간 폐어구 수거작업 마치고 23일 귀항

한중 공동어장 환경개선 작업에 나섰던 통영 선적 근해장어통발선단이 지난 23일 아침 통영에 돌아왔다.

한국수산회 주관, 해양수산부 후원, 근해통발선주협회 참여로 진행된 2017 한중협정수역 어장환경 개선사업은 한중협정수역 해구에 침적된 폐어구를 인양해 육상에 실어나르는 작업이다.

72갑성호, 2014경남호, 2013덕은호, 330승만호 등 근해장어통발선주협회 소속 통발어선 4척은 한국수산회의 2017 한중협정수역 어장환경 개선사업에 투입되어, 지난 3월 28일~이달 22일 56일간 서해 한중 협정수역 내 주요 어장인 207,208,217,218,228,229해구를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했다.

한국수산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협정수역 침적어구 수거로 어업자원 보전과 조업질서 확립 △수산자원 효율적 관리로 새로운 국제 어업질서 정착 △휴어기 어장환경개선사업 실시로 어민 일자리 창출과 환경개선사업 자발적 참여의식을 제고하는 목적이다.

총 5차에 걸쳐 실시된 이번 서해 협정수역에 대한 어장청소작업 결과, 폐어구 등 침적물 163.2톤을 수거하며 어장환경 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23일 근해통발수협 미수동 본소 앞 물량장에는 정영철 선주협회장, 김봉근 조합장을 비롯한 근해통발수협 임직원이 함께 선단의 귀항을 환영했다.

정영철 선주협회장은 "무엇보다 사고 없이 모두 안전하게 귀항한 것이 가장 반가운 일"이라며 "공동수역 어장환경 개선사업은 당분간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년간 매년 지속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정부의 더욱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중국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제몫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산회에서는 서해 뿐 아니라 동해 중간수역에서도 어장환경 개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해 중간수역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조업하는 수역으로, 한국수산회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휴어기(6~8월)를 이용, 이 지역에서 주로 조업하는 자망 및 통발어선을 임대해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어장 청소 뿐 아니라 휴어기 어업인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국수산회 관계자는 "어장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서해 한·중 협정수역과 동해 한일 중간수역 양국간 조업마찰 경감은 물론 어업생산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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