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산업 '선미관씰링장치' 개발 보급, 선저폐수'빌지' 없어 해양오염 방지 효과

중소형 선박의 기관실에 차는 기름과 해수를 원천차단하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통영시 도산면에 위치한 청암산업(대표 정연면)이 개발한 선미관 씰링장치는 선박의 오폐수 발생 원인을 차단하는 선행관리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 소형 어선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그랜드패킹 또는 특수구조 선미관은 원천적으로 해수유입을 차단할 수 없는 구조다. 또한 잦은 패킹재료 교체와 구리스 주입 등의 번거로움과 축 마모현상을 막을 수 없어 빌지(기관실에 모이는 기름찌꺼기과 해수) 처리와 반복적 관리비용이 부담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해양오염방지 설비 설치의무가 없는 100톤 미만의 영세 소형어선들은 대부분이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배밑에 쌓이는 폐수(bilge)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바다에 무단 배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빌지를 처리하기 공해상으로 나가 불법방류를 하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해양에서 배출되는 빌지양(1년 총량)은 태안반도 기름 유출량의 약 10배에 달할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빌지 배출방지를 위해 해양환경관리법에 의해 적발시 고의는 5년징역과 5찬만원 발금, 실수일 경우 3년 징역에 3천만원 벌금에 처할정도로 엄하게 다루고 있다.

청암산업에서 개발한 선미관 씰링장치는 해수 윤활방식의 밀봉장치이다. 선박의 추진축은 선박의 기관실 최말단부에서 바깥의 프로펠러까지 선체를 관통하여 설치되고 회전하기 때문에 선외로부터 해수유입을 완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독특한 장치인 해수윤활방식의 밀봉장치이다. 기관실내 해수유입의 과다로 선박침수사고를 방지할수 있다. 청암산업은 지난 2005년부터 개발해 12년만에 신조선박이나 기존 선박에도 신속 설치 및 정비가 가능하도록 독자설계 기술을 확립했다. 이미 특허도 받아놨다.

기술의 핵심은 해수윤활방식의 밀봉장치에 있다. 탄소강을 이용한 금속제를 이용한 장치로 스템 튜브로부터 밀려 들어오는 외부의 해수를 기관실 뷰크 해드에서 차단시켜 해양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유지 보수비용을 절감하게 했다.

이러한 기술개발로 해수의 적절한 공급으로 언제나 윤활막을 유지하고 축 마멸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는 그랜드파킹에서만 축을 지지했으나 선미관 씰링장치가 축을 한 번 더 지지해줌으로써 회전축의 피로응력의 감소로 선체의 피로현상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또한 축 마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 동력 손실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적인 선박의 경우 3년마다 축을 교정 수리한다. 그러나 청암산업이 개발한 선미관 씰링장치는 10년 또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축 회전시 마찰 저항이 없어 효율이 높고 시간 단축 및 연료 절감효과를 보게 된다.

이 장치는 지난 2011년부터 지역 선박에 장착되기 시작했다. 통영 만성호, 한솔해운의 엔젤3호 유람선과 섬사랑2호 유람선, 장승포 동백섬 유람선, 통발선 보경호, 낚시선 바다하리, 부성 피싱호, 여객선 매물도호에 이미 장착해 아무 이상없이 사용되고 있다.

정연면 청암산업 대표는 "이미 강원도 등에서 이 제품을 인정하고 행정에서 권장하고 았다. 공장이 위치한 통영에서는 보급률이 낮아 행정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오염도 절감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도 높은 제품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은 기관을 다루는 어민들은 다안다. 파이(Ø) 당 2만원선이다 보니 부담이 가지만 수입제품과 비교하면 문제되지 않는다.

환경보호 측면에서 행정과 수협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중소기업도 살려 고용창출로 이어지고 바다는 환경오염을 미연에 방지하수 있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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