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정체성, 이순신과 한산대첩 그리고 평화의 정신, 이순신의 여름바다 한산대첩축제는 신나는 수국(水國) 놀이터"

2017 통영한산대첩축제를 이끄는 수장 정동배 이사장.

이순신과 한산대첩축제, 통영의 이름으로 100년을 전망한다

1592 조선 국란 극복의 분수령 통영 한산대첩
페르시아 전쟁의 대미 그리스 살라미스 해전
영원히 해가 지지 않는 영국 하워드 칼레 해전
나폴레옹의 대 치욕 영국 넬슨 트라팔가 해전


세계 전쟁사의 다이제스트로 불리는 세계 4대 해전.

조선의 살라미스 해전으로 비유되는 한산대첩은 425년 전 선조 25년 충무공 이순신이 통영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친 학익진으로 조선 국란 극복의 분수령이었다.

특히 한산대첩은 남해의 제해권을 이순신 함대가 장악, 일본군의 서해 진출과 보급로를 차단, 일본이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없게 만든 세계 4대 해전의 백미였다.

이 한산대첩은 전국 의병 봉기의 핵폭탄이 되고, 민초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안겨준 역사적 대 사건이었다.

또 하나의 역사적 사건은 425년 전 그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온 시민과 관광객이 56년을 함께 즐기고 있는 승첩의 대 축제 현장이다.

반세기를 넘어 이제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백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2017 통영한산대첩 축제의 감동을 재단법인 한산대첩 정동배 이사장에게 직접 듣는다.

재단 이사장을 맡아 네 번째 축제를 치른다. 특히 올 초 이사장직을 연임한 큰 결심을 했다. 통영한산대첩축제의 주제가 '이순신의 여름바다'이다.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통영의 정체성은 이순신과 바로 한산대첩의 정신이다.

올해 초 만년의 나이에 큰 결심으로 재단 이사장을 연임하게 된 것 또한 통영의 정신, 이순신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책무가 컸다. 이 자리가 내 인생은 물론 통영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최정규 집행위원장과 정지영 사무국장이 손발을 맞춰 한층 더 편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임하고 있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다른 축제와는 달리 승전을 기념하고 충효정신을 일깨워 줄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정신을 계승하는 축제다. 교육과 오락이 결합된 놀면서 배우는 역사교육형 축제로 자리매김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 주제는 '이순신의 여름바다'이다. 선조들이 이끌었던 호국정신과 남겨준 지금 이시대의 평화에 모든 사람들이 그 승전을 축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통영바다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충무공의 위대한 정신세계와 한산대첩의 격전지 통영의 모습을 이번 축제를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승전을 축하하는 후손들이 해전이 일어났던 여름바다에서 축제의 즐거움을 통해 교육과 즐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축제가 4년 연속 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내년 최우수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여름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강화했다고 들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 지정 4년 연속 우수축제로 인물축제로는 유일하다.

올해 개막공연은 KBS국악관현악단이 축제 서막을 우리 가락으로 알리고, 와이어 줄에 매달린 거북선과 배우들이 함께 선보이는 공중 한산해전도 양일간 여름 밤바다 불꽃수를 놓는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왜군 좀비와 싸워라'는 프로그램 역시 의미 있으면서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물총싸움 전투로 만들어졌다.

또 강구안 해상을 해상과 축제를 조망할 수 있는 열기구 체험 탑승도 축제기간에 진행된다.

학술발표회는 통제영 군점 재현을 위한 연구가 진행, 통영문화원에서 통영의 정체성과 정확한 군점 재현을 위한 토론회가 펼쳐진다.

또 올해는 동충의 한산대첩광장 조형물 제막식과 함께 군점이 여기서 펼쳐진다. 세병관에서 이순신 행렬이 출발해 온 시내를 돌고 한산대첩광장에서 조형물 제막식을 한 후 삼도수군통제영의 점오인 군점이 펼쳐진다.

이순신영화제를 비롯 해병대체험부스 등도 한산대첩광장으로 확대, 축제장이 한층 더 넓어진다.

통제영 비석 및 현판 해설 투어도 신설됐고, 얼음조각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특히 황금 거북선을 찾아라는 행운권 추첨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기간 통영관내 3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응모권으로 교환, 축제 대동제에서 1냥짜리 황금거북선의 주인공을 뽑는다.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통영지역 수협이 참여,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수산물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지역민 참여를 강화시킬 것이다.

이사장 취임 후 지난 4년간 한산대첩축제 고유제 비용을 매년 사비로 부담했다. 2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 한산대첩축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산대첩축제가 우리 통영과 현 세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통영축제=한산대첩' 등식이 성립된 지는 오래다. 물론 통영국제음악제도 우리 한산대첩과 더불어 통영을 대표하는 축제이다.

통영의 우수성과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둘 다 상생의 효과는 있지만, 한산대첩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고유제에 치성을 드리는 이유 또한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축제를 하면서 그 분을 잘 모시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기 때문이다.

선대들이 후대들에게 준 이 시대의 평화는 소중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고통의 역사만 간직하는 민족도 미래로 가는 길을 막는다.

이순신 장군은 명나라와 일본의 7년 전쟁 강화 협상 결렬을 예견하고 전쟁을 대비했다. 죽음으로써 영원히 살아 숨 쉬는 명장으로 남았다.

성웅이 없었다면 이미 일제강점기 300여 년 전에 이미 일본의 지배하에 놓였을 것이다. 당시 명나라 심유경과 왜군 고니시의 강화협상이 체결됐다면 우리의 과거 또한 더욱 참담했을 것이다.

국보 305호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에 들어서기 전 지과문(止戈門)은 전쟁을 멈추는 문이다. 세병관(洗兵館)과 지과문(止戈門)은 평화의 상징이다.

'어떻게 하면 힘센 장사를 얻어 하늘의 은하수 물을 길어다가 갑옷과 무기를 깨끗이 씻어 영원히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인가' 는 세병의 정신이 곧 한산대첩의 정신이다.

이순신의 여름바다를 통해 평화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이 평화의 축제를 만끽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으시다면.

대한민국 최남단의 작은 포구 통영이 조선시대 군사계획도시이자 경상전라충청3도수군 통제영의 본산으로서 통영이라는 이름을 낳았고, 지금의 통영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정치 경제의 발원지 통영의 근원에 대한 배경은 우리의 역사 앞에 늠름히 서 있는 두룡포기사비가 산 증인이다.

평화의 축제 한산대첩축제는 우리 통영의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우리가 이어갈 미래이다.

무엇보다도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세계 속 축제로 발전하는 것을 원한다.

우리의 축제는 역사성을 기반으로 하는 정체성 확보가 최우선이다. 올해 4년 연속 문화관광부 우수 축제로 지정됐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 브랜드 대상도 수상한 축제가 됐다.

또 한국축제여행박람회 역사 콘텐츠 부문 대상의 영광도 안았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최우수 축제로의 비상을 꿈꾸고 이순신과 한산대첩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호국의 상징인 한산대첩의 역사적 맥을 잇고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현재 이순신학교가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순신한산대첩기념관을 건립, 이순신학교가 통영학교임을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호국문화의 산실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56년의 축제 역사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 시민의 힘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축제로 만들고 싶은 것이 바램이다.

올해 축제에는 14만 통영시민 모두가 총 출동, 관광객들과 함께 이순신의 여름바다를 만끽해보자. 축제를 즐기는 우리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것이다. 그 주인공은 우리 모두이다.

정동배 이사장과 최정규 집행위원장, 정우영 사무국장 논의 모습.
지난 14일 한산대첩축제 준비사항 보고회를 마치고 정동배 이사장과 명예이사장인 김동진 시장, 유정철 시의회의장이 축제 핵심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축제행사 실무자인 최우영 한산대첩 사무주임, 정수진 통영시 문화산업계 축제행사 지원 실무자, 이경락 문화산업계 축제행사 지원 실무담당 주무관, 이영태 문화산업계 축제지원 담당주사, 황진학 행정자치국장, 정동배 한산대첩 재단 이사장, 김동진 통영시장, 유정철 통영시의회의장, 최정규 한산대첩 재단 집행위원장, 추연민 문화예술과장, 정지영 한산대첩 재단 사무국장, 이길하 한산대첩 재단 사무과장.
축제 준비사항 보고회에서 축제일정과 내용을 최종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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