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내달 14일 부산과 통영 7회 공연

울렁울렁 콩닥콩닥 쿵쿵…만화에나 나옴직한 의성어, 의태어가 대사의 전부라고?

극단 벅수골의 말이 필요 없는 넌버벌씨어터, 의성어와 의태어가 대사의 전부인 카툰 뮤지컬 '사랑, 소리나다'가 통영과 부산 관객을 손짓한다.

이 공연은 2017 경남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일환인 교류프로그램이자 극단 벅수골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오는 23일 부산민주민공원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어 오는 26∼28일 오후 7시30분, 10월 12∼13일 오후 7시30분, 14일 오후 3시 총 6회에 걸쳐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통영 관객과 만난다.

극단 벅수골의 대표작 '사랑, 소리나다'(작 정세혁, 연출 장창석)는 기존의 장르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함과 독특한 발상의 뮤지컬 공연이다.

사실 극의 줄거리는 특별할 것이 없다. 혼자 심심해서 죽는 한 남자(역 이규성)가 실연을 당한 한 여자(역 주재희)를 보고는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정말 단순하고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배우들의 열정적인 춤과 노래 그리고 재치 발랄한 아이디어가 정말 별 것 있는 이야기로 바꿔 준다.

공허한 대사 대신 몸이 만들어 내는 소리와 모양새를 총 출동,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의성어, 의태어들에서 젊은 감각이 한껏 느껴진다.

또 술 한잔 기울이며 젓가락에 장단을 맞춰 추임새를 넣었던 것에서 이름을 딴 3인조 밴드 '맨입 할배 사운드'(역 장영석, 이상철, 박성규)가 공연 중 무대 전환 및 앙상블에 이르기까지 감초 코믹연기와 유쾌 깜직한 음악을 들려준다.

거기에 극이 진행되는 동안 지속적으로 극 내용에 관객을 참여 시켜 극에 대한 관객의 집중을 이끌어 내는 것도 사람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게 한 요인이다.

이 무대는 경남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통영시민문화회관의 가동률을 높이고 공연예술활성화를 위해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남도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극단 벅수골 ☎645-6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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