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4일 김해 큰병원 숲갤러리, 순리와 유토피아의 미학
3월 홍콩 컨템포리 아트페어, 하반기 거제갤러리 초대 줄이어

 

2016 뉴욕을 강타하고 2017 종횡무진 전시회를 가진 통영의 장치길 작가가 2018 통영미술계 첫 포문을 연다.

오는 1월 2일 신년벽두 김해 큰병원 숲갤러리 초대로 '하늘아래…꽃은 피고' 주제로 미술 관람객을 맞이한다.

장치길 작가는 가장 통영적인 풍경, 가장 한국적인 풍경, 그래서 재료와 소재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미학의 여백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치길은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재료와 경계를 허물며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탐구, 현대 미학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해 왔다.

특히 동양의 우주 근간으로 설정된 음양사상에 나타난 자연과 인간, 생명 질서의 순환과 순리 등을 발견하여 개성적인 조형언어로 창조해 왔다.

이번 전시 역시 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생명의 흐름과 질서에 대한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화가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 풍경을 그리는 것은 우리 문화의 뿌리에 대한 성찰이자 이 땅에 대한 애정을 담으며 산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우리 문화에 있어서 산이란 의미는 우리 생명의 발로이며 회귀하는 곳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의 터전인 근본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고 늘 말한다.

숲 갤러리 전시의 주제는 '하늘아래…꽃은 피고'. 통영의 하늘, 바다, 섬, 기후와 인간의 삶을 이룬 역사와 문화의 씨줄과 날줄로 빚은 비단천. 이 비단천에는 인간이 희구하는 꿈과 삶의 축원이 문양으로 수놓아져 있다. 한려수도의 각종 풍경과 전통문양, 그리고 꽃과 함께 별자리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한국의 별자리를 통한 종교와 무속으로까지의 외연은 넓어졌으나 그가 줄기차게 보여준 지극히 통영적인 풍경과 한국의 꽃, 생명의 꽃을 조형언어로 대화한다.

그림 속 단청, 민화, 목공예, 자수, 도자기, 벽화 등에 사용되던 문양은 민족의 염원과 축원을 기호화 또는 압축어로 표현한 것이다.

정목일 미술평론가는 "장치길의 조형세계는 하늘과 땅, 산과 바다, 자연과 인간, 순간과 영원이 이마를 맞대고 숨 쉬는 소통과 화합의 세계이다. 또 그가 보여주는 조형언어는 사실적이며 미학적인 체계 속에서 명상과 우주적인 신비를 수용하고 있으며 생명의 꽃, 절정의 미학을 보여준다. 인간이 도달하고 싶은 깨달음의 세계가 이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1월 24일까지 계속되며, 1월 2일 오후 6시 개막식이 예정돼 있다.

또 이번 전시에 이어 3월 홍콩 컨템포리 아트페어에 스페이스 1326 갤러리로 참여하고, 하반기에는 거제갤러리 초대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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