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봄날 신간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생각보다 맑은' 한지원, '혼자를 기르는 법' 김정연,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며 각광받는 젊은 만화작가들의 일과 삶을 엿보는 책이 나왔다.

남해의봄날 신간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인터뷰와 글 위근우)는 출판사의 올해 일곱 번째 책이자 우리시대 전문 직업의 세계를 살피는 '어떤 일, 어떤 삶'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그동안 국내 만화 또는 만화가 관련으로 발간된 책들이 다수 있으나, 대개 한국 만화의 역사를 개괄하는 책이나 몇몇 원로급 만화가의 이야기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신간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는 현재진행형으로 치열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20~30대 작가 다섯 명을 인터뷰했다.

만화작가 인터뷰 영역도 요즘 대세가 웹툰임을 인정하면서도 만화가들의 다양한 창작 방식을 조명하기 위해 일상웹툰과 장편 극화, 애니메이션 감독까지 포함했다.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만화 세계를 만들어 가는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혼자를 기르는 법' 김정연, 소소한 사건과 유머를 넘어 일상의 성찰을 그려내는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
만화를 그리기 위해 심리학을 전공하기까지 한 노력가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천재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계의 신성 '생각보다 맑은' 한지원을 만나 만화가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 세계에 한층 더 깊이 다가갔다.

작가들을 인터뷰하고 글을 쓴 위근우씨는 '텐아시아', '아이즈'등 대중문화 전문 매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네이버 웹툰 작가 인터뷰와 칼럼을 진행하면서 만화 독자들은 물론 만화가들에게서도 신뢰도가 높은 필자다. 덕분에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씨 등 평소 인터뷰 노출이 드물던 작가들까지도 이번 책을 통해 창작 스토리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저자 위근우씨는 책에서 작품과 작가 소개를 넘어 만화 전문가로서 비평적인 관점을 더하고, 오늘날 우리시대에 만화가 큰 인기와 관심의 대상이 된 이유가 '동시대성'임을 밝혀준다.

저자는 "내가 생각하는 젊은 만화가란 새로운 플랫폼과 시장에서 자신들이 직접 룰을 만들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직업을 정의하고 있는 이들에 가깝다"며 "이 직종 안에서의 '젊음'이라는 공통분모는 그저 비슷한 나이대의 합집합 또는 숫자로서의 나이도 아니고 청춘의 열정도 아니며, 바로 그들의 작품과 작업 방식 안에 투영되는 동시대성"이라고 밝혔다.

남해의봄날 신간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는 만화 독자들에게는 오늘날 만화계의 '프런티어' 작가들의 작품에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하며, 만화가 데뷔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만화가라는 직업의 상세한 모습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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