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모범운전자 경남지부 통영지회 박용기 고문…대한민국 자원봉사자 대상 수상

“모범운전자 견장을 찰 때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현장에서 운전하는 동안은 내 한 몸 부서지더라도 봉사하는 삶을 살자고, 그렇게 시작된 봉사활동이 어느새 4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언제나 파란색 셔츠에 곧게 맨 넥타이, 단정하게 빗어 올린 머리카락으로 깔끔한 인상 먼저 풍기는 박용기(71)씨.

그는 사)전국모범운전자 경남지부 통영지회 고문이자 통영시축구협회 고문으로서 늘 봉사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1966년 11월 운전면허를 취득한 그는 7년 후인 1973년 전국모범운전자 경남지부 통영지회 소속으로 통영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시민들과 함께 했다.

40년이 넘는 운전경력에도 큰 사고 한번 없이 현재도 현장에서 손님들을 태우는 그의 철칙은 ‘차선변경 시 최소 20m 전에서 좌·우 신호 넣기’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참 별 것 아닌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상대 운전자를 배려하는 마음 하나만 있으면 쉽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선 운전대를 잡으면 절대 안된다. 또한 차선변경 시 미리미리 다음 차를 위해 신호를 넣어주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운전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는 모범운전자 통영지회 회원으로서 43년간을 통영시, 통영경찰서, 통영시자원봉사협의회 등의 각종행사 시 교통지원업무 및 봉사활동을 펼쳐왔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청소년 야간 선도활동과 스쿨존지역 교통캠페인으로 통영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에 최일선으로 나서며 손자 손녀 같은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안전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뿐 만이랴 해맞이 행사, 정월대보름,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축제, 트라이애슬론대회, 대입수능시험, 명절연휴 및 중앙시장캠페인 등 셀 수 없이 많은 지역 행사에서 그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박용기 고문은 지난달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박용기 고문은 “내가 올해 71세로 택시 운전을 하기에 고령의 나이에 속한다. 운전을 하면서도 늘 조심한다는 마음으로 손님들을 만나고 있다. 내 안전 이전에 손님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그러기에 늘 안전을 최우선으로 택시운전에 임하고 있다”며 “처음 모범운전자 견장을 착용하면서부터 나는 봉사하는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 벌써 43년이 흘렀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싶기도 하고, 제가 봉사활동 한 것에 비해 너무 큰 상을 받은 건 아닌가 하는 송구스런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칠십이 넘은 나이에 받은 상이라 그런지 주위에서 축하도 많이 해주고, 나 역시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택시 유니폼을 입을 때 까지는 묵묵히 지역을 위한 봉사, 우리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 가장 먼저 나서 도울 것이다. 큰 상을 주신 관계자들께도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현장에서 손님들과 시민들을 위한 봉사, 그리고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는 박용기 고문은 ‘교통사고 안전예방’과 ‘안전한 운전습관 길들이기’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며 “모범운전자로서 시민들의 안전 지키기는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박용기 고문은 1994년 경남경찰청장 표창, 1998년 통영경찰서장 표창, 경남도지사 표창, 2008년 통영시장 표창, 2011년 경남도의회 의장상 표창, 2016년 사)전국모범운전자 경남지부 통영지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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